159 계자 아이들 왔습니다!

조회 수 1468 추천 수 0 2015.01.04 13:13:21


흐리던 하늘이, 그래서 눅눅함으로 더 차게 느껴지던 날이

아이들 맞을 채비로 말개져 햇살 퍼졌습니다.

고마운 하늘.

159 계자 아이들,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예, ‘2014학년도 겨울, 백쉰아홉 번째 계절자유학교-놀이가 사태 진 골짝’이 문을 엽니다.

아이 서른(병원에 입원한 찬오는 좀 나아지는 대로 들어오기로)에

어른 스물둘(새끼일꾼 아홉 포함)이 함께 합니다.

일곱 살 아이부터 낼모레 예순이 되는 사람까지

넓은 나이대의 사람들이 함께 엿새를 어우러질 것입니다.


오인태의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을 다시 읊조려봅니다,

올챙이 같은, 송아지 같은 우리 아이들이 여깄는데

정토와 천국이 어디 다른 데이겠냐 생각 들게 하는.

    


다시 봄이 오고

이렇게 숲이 눈부신 것은

파릇파릇 새잎이 눈뜨기 때문이지

저렇게 언덕이 듬직한 것은

쑥쑥 새싹들이 키 크기 때문이지

    

다시 봄이 오고

이렇게 도랑물이 생기를 찾는 것은

갓 깨어난 올챙이 송사리들이

졸래졸래 물 속에 놀고 있기 때문이지

저렇게 농삿집 뜨락이 따뜻한 것은

갓 태어난 송아지, 강아지들이

올망졸망 봄볕에 몸부비고 있기 때문이지

    

다시 봄이 오고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새잎 같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새싹 같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다시 오월이 찾아오고

이렇게 세상이 사랑스러운 것은

올챙이 같은, 송사리 같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송아지 같은, 강아지 같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하늘처럼 섬기겠습니다!

잘 지내겠습니다.

계신 곳도 여여하옵시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1309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4783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2846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2335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2186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1888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1990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0809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9057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1269
322 숨비소리-김정훈 대금독주회(5/13) 물꼬 2008-05-09 1498
321 [11.1~30] 네팔을 걷습니다 물꼬 2014-11-01 1496
320 절합니다! 물꼬 2013-01-02 1495
319 ㅇㄹㅇㄴㄹ 자유학교물꼬 2007-05-19 1494
318 2019학년도 여름 계자 밥바라지 자원봉사 file 물꼬 2019-06-09 1493
317 12월 19일 투표하러 가실 거지요? 물꼬 2012-12-14 1493
316 169계자 마감, 그리고 물꼬 2021-12-18 1492
315 [5.21] 5월 섬모임: 책 <사피엔스>, 그리고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물꼬 2016-05-04 1492
314 ‘2012 겨울 계자’에 관한 질문 둘과 답 물꼬 2012-12-25 1491
313 2016 겨울 청소년 계자 마감 [1] 물꼬 2016-12-22 1490
312 2016 여름 계자 자원봉사 file 물꼬 2016-06-22 1490
311 2012 겨울 청소년 계자 신청 마감, 그리고 [2] 물꼬 2012-12-15 1490
310 "공동체에 주목한다" - 전원생활 2007년 7월호 물꼬 2007-08-26 1490
309 [7.6~8.5] 아일랜드 연수; 전환학년제 물꼬 2014-06-30 1489
308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연락이 어렵습니다 [1] 물꼬 2012-12-25 1489
307 [1/18] 발해1300호 16주기 추모제 물꼬 2014-01-23 1488
306 2012년 11월 빈들모임(11/23~25) 물꼬 2012-11-10 1488
305 [2.25~27] 2월 어른의 학교 물꼬 2022-01-07 1487
304 [6.18] 詩원하게 젖다 - 시인 이생진 선생님이 있는 산골 저녁답 ⑤ imagefile 물꼬 2016-05-23 1487
303 [6.26~28] 6월 빈들모임 file 물꼬 2015-06-02 148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