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172계자도 어제가 됩니다...

낮 5시가 다 돼 가는 지금

아이들은 창대비 아래서 춤을 추고 들어와 씻고들 있습니다.

 

아이를 보내고 공간이 궁금하실 그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계자 사전 통화에서 말씀드렸듯

오래고 낡은 공간, 산에서 하는 캠핑이라 여기시면 되겠습니다,

언젠가 어떤 부모님이 오셔서 너무 허름하다며 잠깐 앉지도 않고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 열악함을 사람(품앗이샘; 자원봉사자)의 손으로 메우며

일정을 진행하고 있지요.

오시는 걸음에 들어오십사 하면 좋을 걸, 차 한 잔 내어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물꼬는 여느 학교처럼 근무시간이 있는 일터가 아니라

일터이면서 일상이 이루어지는 전면적인 삶의 공간입니다.

사전 연락 없이 불쑥 들어서시면 반기기 어렵습니다.

상주인원이 아주 적어 응대할 여력이 없는 것도 까닭 하나입니다.

혹 방문을 원하신다면,

어수선한 계자 시기보다는 다른 때가 좋겠습니다.

더하여 기숙사와 함께 있는 아침뜨락’(달골 명상정원)

교육공간으로 쓰이는 곳이지

외부인이 불쑥 들어가는 공간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논두렁(물꼬 후원회원) 분들이라 할지라도 저희에게 연락을 먼저 주시기 바랍니다.

 

물꼬를 방문하는 방법은 여럿입니다.

물꼬에는 방문제도(미리 연락하여 일정을 조율하는)도 있고,

상담을 신청하실 수도 있으며,

교육일정에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달마다 셋째 주말에 있는 집중수행,

넷째 주말에 있는 빈들모임(주말학교),

연어의 날: Homecoming Day’(동시에 일종의 오픈하우스일 수도 있는) 같은.

이번 8월만 해도 멧골 책방(8,19~20, 8.26~27)이 있군요.

http://www.freeschool.or.kr/?mid=notice&document_srl=100738

 

아이들을 집으로 보낸 뒤엔

샘들이 정리와 함께 평가모임을 갖습니다.

(사실 계자란 게... 샘들에겐 거의 잠과의 사투이기도 하답니다.)

안으로 모시지 못해 미안합니다.

부모님들이 조금 편히 아이들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도록 방법을 찾으려지요.

 

11(내일) 1 물꼬 대문에서 뵙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1398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4872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2946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2425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2275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1969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2075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0912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9153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1372
942 빨간 신호등 3 - 우리 학교 안내하는 날 신상범 2003-11-01 3168
941 빨간 신호등 4 - 우리 학교 교사 모집 신상범 2003-11-13 3627
940 물꼬에서 학교 안내하던 날 file 김희정 2003-12-02 3371
939 2003 겨울, 자유학교 물꼬 계절 자유학교 통신문 file 신상범 2003-12-04 3652
938 서른여덟 번째 계절 자유학교 안내 신상범 2003-12-31 3227
937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3104
936 '밥 끊기'를 합니다 신상범 2004-02-10 3187
935 교육일정을 고쳤습니다! 신상범 2004-02-12 3053
934 2004 영동봄길 - '깨금발로 오는 봄' 신청 안내 신상범 2004-02-18 3046
933 약속한 2004년을 맞습니다. 신상범 2004-03-02 2721
932 '우리 학교 큰 틀'을 고칩니다. 신상범 2004-03-16 2872
931 자유학교 물꼬 큰 틀 - 다시 고침 file 신상범 2004-04-05 2585
930 '자유학교 물꼬 문여는 날'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신상범 2004-04-08 3272
929 자유학교 물꼬 방송 출연 신상범 2004-05-03 5430
928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리자 2004-05-06 2167
927 자유학교 물꼬를 방문하시려는 분들께 신상범 2004-05-07 4659
926 지금은 부재중 물꼬 2004-05-09 3083
925 2004 여름, 아흔네 번째 계절 자유학교 file 신상범 2004-05-17 3305
924 아흔네번째 계절자유학교 마감 물꼬 2004-05-21 2996
923 2004 여름, 아흔다섯 번째 계절 자유학교 file 자유학교 물꼬 2004-06-05 206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