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뫼(天山) 횡단 원정대>
이천십이년 삼월 초칠일 길 떠나며 수리 삼가적다
촐본아타,金星 별이 빛나고 있는 天山 하늘뫼의 신령님이신,
桓因할배님과 麻姑할매님께 두손모아 삼가 비옵나니,
해뜨는 나라 해동반도에서 천만리 길을 찾아온 자손들을 따듯하게 품어주시기를 바라나이다.
먼산님께 삼가드립니다.
나도 옥쌤~~~
우리 대원들은 아직도 물꼬 회원가입 못했나보죠?
하긴 가입절차가 좀 어렵긴 합디다만서도.. ㅎㅎㅎ
오늘 자세히 보니 여기보다 <드나나나>로 이런 소식 올리는 것이 더 어울리겠는데...
그나저나 어찌 보따리는 좀 챙기셨는지요?
떠날 날이 자꾸 다가오니, 나도 좀 심난해지긴 합니다요만....
그럼 공항에서...
선생님, 종일 봄비입니다.
시계는 새벽 4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해도 해도 일이 끝이 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어느 순간엔 놔야 할 테지요.
이러다 정말 자료 하나 쳐다보지 못하고 가겠다 총총거리다가
움직이는 책, 선생님이 계신데 무슨 걱정인가 했지요, 하하.
내일은 대전을 나갔다 올 테고(오는 길에 사야할 것들 챙기려지요),
밤엔 식구들을 위해 냉장고를 좀 채울 것이며,
남은 시간들은 써야 할 마지막 글들을 마칠 것입니다.
대원들과 대략 먹을거리들은 의논했고
(일러주기; 그 대원들 대장님 말 안들어요, 회원가입도 안하고...)
제 보따리는, 생각나는 대로 해둔 메모가 있으니 낼 밤 그리 시간 들이지 않고 싸지 합니다.
놓치는 것들은 현지조달인 게지요.
너무 준비없이 가서 더럭더럭 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복합니다만,
대장님을 깊이 신뢰하며,
동시에 위기의 순간에 발현해내는 자신의 힘을 믿습니다.
든든한 대원들도 있구요.
공항에서 뵙겠습니다.
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