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지금,

충북 영동 산골짜기 자유학교 물꼬에 가 있다.

친구, 예은이와 종근이랑 함께

일요일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며

겁, 설렘,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

괴담 레스토랑 이야기를 하며

물꼬학교에 도깨비가 있을 법하다고 수다를...

7살 아이들이 이렇게 수다스러울수가 있을까...를

처음으로 알았다.

내가 물꼬 학교에 태은이를 보내기로 한것은

혼자서 선다는게,

그리고 더불어서 여럿이 산다는 것에

장애가 있더라도

좀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더라도

즐겁고 그들도 나와 같은 감정, 즉 아픔과 슬픔, 기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세상은 더불어서 살아간다는 것도

좀 더 나의 딸이 강해지길,

그리고 고생스럽더라도 많은 추억과 인연을 갖기를

그래서 그것이 삶이 힘들때 방패가 되어

세상을 적극적으로 살아내길 바란다.

완전 푸세식 옛날 화장실이 좀 걸리지만....

엄마도, 아빠도 그런 생활을 어린시절에 했다는걸...

우리는 공통소재를 하나더 공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 딸이 성장해서 오길 바란다.

물론 돌아와서 똑같은 생활을 할지라도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왔다는것과

세상속으로 던져졌다가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왔을 때,

부모가 얼마나 소중한가를.....깨닫게 되는

일곱살의 마지막 성장통이길 바란다.

딸, 많이 보고 싶고.... 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잘 할 수 있다고 믿어~

어느날 네가 엄마의 일기장을 본다면

왜 엄마가 그랬는지.... 알 수 있게 되길....

기대된다... 돌아와서 무슨 이야기를 해 줄지...

태은이 추억의 한 페이지가 어떠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