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꼬 아이들은 지금쯤 자고있을까요?
네 살된 제 딸 서연이는 아까 머리를 감다가 잠이 들어버렸어요.
싱싱~드라이까지 해도 쿨쿨 잘도 자네요.

아이를 낳으면 정치적인 성향도 바뀐다고 하더라구요.
제게도-이게 무슨 성향인진 몰라도-거센 변화의 바람이 절 에워싸고 있었어요. 제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무장이 되어 있었더라면 제 자신을 잘도 견뎠을거예요. 하지만 전 아니었거든요.
제가 살고있는 서울이라는 도시, 다른 어떠한 도시도 물론이고
33년을 살아도 정이 붙지않고 낯설고 불편하기만 한 이곳에서 왜 버텨야하는걸까? 만약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도시의 다양한 군것질을 맛보며 고독이 예술이고 멋이려니하며 그런대로 살았을거예요.
하지만 아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이곳은 정말 외계와 같았습니다.
매일 매일 울던가 아니면 견디던가...
그즈음에 물꼬를 발견하게 되었구요.
전 사실 이곳에 희망을 걸고 있어요.
제가 바라는 참 세상이 이곳에 있어요.

방문 신청할께요.
어느 날이 좋을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