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은 나이에 너무 때가 묻어 버려서....
그래서
내가 키우는 두아이에게 전 벌써 힘으로 누르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밤 늦은 시간에 TV를 보고나서 왜그리 눈물이 났는지 모릅니다.
교육을 옳고 나쁨이라기보다는 지금껏 제가 살아오면서 기댈수있게 만들어준 언덕같은 든든함들이 저런 보잘것 없다고 느끼며 지내온 것들이 아니였나 생각이 되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두 알게 모르게 옥샘의 제자가 되지 않나 싶네요.
본의 아니게 도강을 한 경우가 되었죠?
저두 시골에서 초등 6년을 지냈었습니다. 전교 100명이 채 되지도 않아서 교장이나 교감이 따로 없는 여름이면 같이 물놀이 해주고 사택에 찬거리 날라다 주는 그런 시골이였습니다. 점심먹으러 집에 갔다가 준비물로 호미며 양동이를 가져와서 학교 일도 하고, 추석 담날이 사람이 제일 많아서 과일 윗둥이나 아래가 깎여진 것들로 채워진 운동회도 보냈었습니다.
도시 생활을 하면서 처음엔 적응도 안되었다고 얘기하는게 보다 솔직하겠죠. 그러나 대학을 다녔고, 아이를 키우는 지금에 저에겐 참으로 큰 산이고, 넓은 바다였는데....
분명 그게 옳은 것이고, 그게 최선이라고 마음은 소리치는데 생각은 왜그리 현실적으로 되어서 다른 말들을 하네요.
너무 이기적으로 물들어 가는 아이를 생각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데...
이런 제 모습들이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도 어쩔수 없구나하고 포기도 되고...
가까운 곳이라면 가서 맨발에 흙도 묻혀주고 싶은데 마음의 거리 일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직 한번도 밟아본적이 없는 영동이란 곳은 부산에선 넘 머네요.
그 잠깐의 일탈이 아이에게 따스한 햇살처럼 마음을 채워줄텐데 부모의 마음은 무슨 큰일이라도 치루는 것처럼 두렵기만 하네요.
늘 우뚝 선 산이 될수는 없더라도 따스한 언덕이 되셔서 그 자리에 머물러 주세요. 언제라도 아이들이 필요로할때 다가와줄 오직 세상 한가운데에서 외로워 떨고 있을때 품어줄수 있는 날개로 남아 주세요.
오래 지속될수 없다고 해도 끓어 넘쳐서 아무것도 남지 않더라도 끓어 오를수 있다는 것 하나만이라도 크게 생각해주시면 그 여운이 남아서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힘을 실어 줄수 있지 않을까요.
그걸 보면서두 지나쳐가는 무관심보다는 조금 낫다고 그렇게 봐주세요.
텔레비젼에서 선생님들을 보고 거의 매일 홈에 들어와 보고 지난 얘기도 들어보면서 참으로 흐뭇했는데 이제 겨우 글을 남기네요.
선생님들의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에 의해 지쳐가는 모습들이 보여서 힘내시라구요.
언제가 될지 몰라두 담에 얼굴 뵐때까지 건강하게 지네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