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에선 요새'에 선생님께서 올리신 글들을 모두 읽었습니다. 잔잔한 물결같은 느낌이 드는 글들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글 들의 줄과 줄 사이에 뭔가 더 있을 것 만 같아 다 읽고 나서도 한참을 드려다 보게 됩니다.

올 겨울 계자를 치루시면서 매일 매일 글을 올려 주셨는데 어쩜 저리도 자세히 저 많은 양의 글을 매일 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6월 계자부터는 계자에 관한 글이 하나 밖에 없는 것을 보고 좀 실망이 되긴 했습니다.

아이를 계자에 보낸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물꼬에서 무엇을 할꼬하는 궁금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활을 선생님의 글을 통해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네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보지 않았어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듣지 않았어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학창 시절 재미진 책을 마저 다 읽지 못한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