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더위와 장마비가 그치지않던.

고3으로써 수능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날...

새벽1시가 넘도록 침대에 누워서 문제집을 풀고 또 풀고 할때.

낡은 책장에서 그 어린날 글터 활동을 졸업하면서 펴내었던...

작은 책 한권이 들어왔습니다.

아참. 제 소개가 늦었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1995년부터 2년동안 목지영선생님을 따르던 글터 학생입니다.

저와 같이 수업하던 그어린날의 친구들은 지금 뿔뿔이 흩어져 소식조차 끊겼지만...

그때가 언제였는지...

초등학교 3학년때 전학을 와 새로사귄 친구였던, 성우... 성우네아주머니의 소개로 시작하게된 글터 활동...

괜시리 생각하니 눈물나게 보고싶네요.^^

많이는 못갔었지만 계절 자유학교도 너무 재미있었고...

아. 백마강 추억들... 산깊은 분교에서 지냈던 여름밤...

아. 삼풍백화점 추모식때는 가슴절인 슬픈 이야기들도 기억이 납니다...

물꼬 글터를 졸업한지도 7-8년이 지났네요. ^^

정말 가슴깊이 파고드는 이 추억과 이 향기...

그 동안 잊고있었다가 오늘 문득 저와 제 친구들이 함께 지은 책을 보면서 물꼬의 홈페이지에 글을 남깁니다...

물꼬 소식도 알고 싶었거든요.

2004년에 세워질 자유학교...

혹시 벌써 세워졌나요?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지나온 날들보다 더 오랜 세월이 흐르더라도 물꼬.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제마음의 그자리에서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물꼬의 버팀목들. 힘내세요.!!

[ps-성우야. 해진아. 유진아. 그리고 선생님. 보고싶습니다.]

2004. 비 조금오던 무더운 여름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