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비결로 글씨를 배우는 이는 당연히 점(点)을 익혀야 한다.
그러나 점을 여러번 쓰다보면 점(点)을 힁으로 길게 그어보면 그것이 한일(一)자가 된다.
한일(一)자도 쓰보면 맛이 있고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한일(일)자에도 서로 맛물리는 궁합이 있어야 하는데
그림①번의 역기와 그림⑧번의 제수가 같은 것이고 (가고 오는 방향만 다를 뿐)
그림②번의 육낙과 그림⑥번의 최(최)와 같은 궁합이고(마제(馬蹄)와 잠두(蠶頭)가 여기서 만들어 진다.)
그림③번의 돈(頓)과 그림⑦번의 돈이 같은맥락인데
3번의 돈은 갈때 붓털을 펴서 가야 한다는 것이고
7번의 돈은 붓을 거둘 때도 붓털을 펴서 가지런히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글씨 쓰는 정신이 있다.
처음시작하는 마음과 끝나는 마음이 같아야 하며
그러한 마음이 만년을 가야 한다는 것(一念萬年)
그림④번의 역행(力行)과 그림⑤번의 주(住)자가 같은 맥락인데
4번은 글씨의 넓이를 가늠하면서 시작 점이 되고
5번의 주(住)는 크기의 길이를 설정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시작에서 4가지, 끝나면서 4가지가 서로 맛물려서 돌고돌며
그중에서 음과양, 밤과 낮, 여름과 겨울이 순환반복하면서
그냥 무이이화(無爲而化)로 흘러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