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玄秘訣/ 8,영자팔법'과 '팔현비결'

배움 조회 수 6703 추천 수 0 2009.05.02 07:48:00

c1.jpg

팔현비결에는 여덟가지 붓놀림이 있는데
그림ⓐ와 같이 ①역기(逆起), ②육낙(육落), ③돈(頓), ④역행(力行), ⑤주(住), ⑥최(최), ⑦돈(頓), ⑧제수(齊收)로 나누어 글쓰기의 기능성을 강조한 반면,
우리가 서예학원에서 배울 때 일반적으로 그림 ⓑ와 같은 영자팔법(永字八法)이란 이론이 있다.

이 영자팔법의 이론은 엄밀히 말해서 글자의 모양성을 나타낸 것이지
붓을 펴고 쓰고 하는 기능성의 서법은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팔현비결은 점(点)하나를 쓸 때 붓을 종이에 대는 시작부터 붓을 눌리고,
다시 붓을 세우고, 붓을 끗고, 붓을 머물고, 붓을 들고, 붓을 꺽고, 붓을을 거두고, 하는 것이
글자의 모양 보다는 그 기능과 서법의 원리 원칙을 열거하고
순서있게 중복 시킴으로써 글자를 만들어 내기에
이 팔현비결의 여덟가지 기능만 익히면 세상의 어느 글자도 다 쓸 수 있게 되는데 반해
일반적으로 소개된 영자팔법(永字八法)은 길영자가 갖고 있는 가지가지의 모양세를 나타 내기위해 한자로 풀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팔현비결은 글씨 쓰기의 근본원인과 기능성을 말한데 반해
영자팔법은 글씨의 결과인 모양이 어떻게 나와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해서 이 영자팔법은 글씨를 열심히 쓰면 나타나는 결과이지 서법의 원리는 아니다.

점(点)자와 영(永)자에 대한 서법의 비교

그림ⓐ 팔현비결
점(点)하나에도 여덟번이 서법이 들어가서 중첩된것이 이 팔점서법이다.

그림ⓑ 永字八法
그림출처:http://blog.daum.net/jaewhan2002/439451
위의 그림은 길영(永)자 전체에 8덟가지 모양이 나와야 한다는 서법이론이다.

그러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 팔현비결으로 길영(永)자를 쓴다면 어떻게 되며,
몇가지의 서법이 들어가야 하나 한번 열거 해 보기로 하겠다.

처음 점을 찍을 때 逆起. 육落, 頓, 力行, 住, 최, 頓,
다시 力行, 住, 최, 頓, 齊收
다시 逆起, 육落, 頓, 力行, 住, 최, 力行하면서 齊收
다시 力起, 육落, 頓, 力行하면서 齊收,
다시 逆行, 逆起, 육落, 頓, 逆行하면서 齊收
이렇게 길영(永)자에는 31번의 서법이 들어가게 된다.

혹자는 이렇게 많이 법수가 들으가니 더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으나
여덟번의 법수만 알고 익힌다면 이 팔현비결로 모두 연결되는 것이니
그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글씨쓰기가 능해 질 수록 법수를 하나하나 생략해 가면서
자기나름대로의 서법체를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추가분
처음으로 팔점법을 연재하려 하니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몰라서
우리가 서예학원에서 많이 쓰는 길영(永)자를 가지고 기존의 영자팔법과 내가 말하려 하는 팔점법을 비교 해 가며 적어야 이해가 빨리 될 것 같다.

우선 길영(永)자를 쓰려면
첫번째로 찍는 윗 점은 영자팔법에서 표현하기를 그냥 측(側)이라 표현하고
해석하기를 '높은 봉우리에서 돌이 떨어지듯 쓰라'고 하였다.
내가 생각하기는 점이 똑바로 찍힌 것이 아니라 옆으로 기울어진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해본다.


내가 말하려 하는 팔점법에서는 처음 붓이 시작부터 붓을 거둘 때 까지를 8번으로 구분해서 그 쓰는 법을 말하였는데

①붓끝을 감추기위해 거슬려 위로 일어나고(역기: 逆起)
②코피가 떨어지듯 일어난 그 방향으로 단숨에 코피가 툭 떨어지듯 아래로 떨어지고(코피 육/ 떨어질 낙 : 血+刀 落)
③붓이 오른쪽으로 가기 위해 붓을 밀어 붓털을 펴고(구를 돈:頓)
④힘차게 우측으로 진행하고(역행:力行)
⑤진행하던 것을 머물고(주:住)
⑥머문자리에서 눌려 꺽고(촤:꺽을 촤)
⑦붓이 왼쪽으로 오기위해 붓을 밀어 붓털을 펴고(구를 돈:頓)
⑧왼쪽으로 오면서 가지런히 붓끝을 거두다(제수:齊收)
이렇게 표현했지만 이 팔점서법 또한 초보자에게는 그림에 떡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3시간 정도만 설명을 들어가며 그 운필법을 배운다면 팔점법의 이론은 끝나는 것이다.
無耘(토수)sowooz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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