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자유학교에 처음 자원봉사를 가는데요...

조회 수 2267 추천 수 0 2008.07.26 17:07:00
* 처음 글은 교장 선생님이 쓰신 글 가운데서 옮긴 것이며
* 다음 글은 오랜 품앗이일꾼 김소희님과 염수민님이
계절자유학교에서 움직이는 일꾼들에게 남긴 글이랍니다.


▶ 계절자유학교(계자)에 처음으로 품앗이(자원봉사)로 함께 하시는 분들께


낯선 곳에, 또 잘 알려지지 않은 산골에서
기꺼이 엿새나 되는 긴 시간을 함께 보내겠다는 생각을 하신
용감하고 아름다운 분들께 짧은 안내를 드립니다.

1. 오기 전: 계자를 하는 동안 학교 행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빼고는 전화, 인터넷을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니 미리 부재하는 날들에 대한 안내를 주위에 해두어야겠지요. 그렇지만 다급한 상황에서라면, 혹은 늦은 밤 아이들이 잠들고 어른들 모임이 끝난 뒤에는 쓰는 게 자유로울 수도 있겠네요.

2. 준비할 것 : 내복 꼭! 옷가지와 모자, 편한 신발(조금 모자라게 챙겨도 되는 것은 이 곳 옷방에 나눠 입을 옷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산을 탈 수 있는 신발을 함께 챙기십시오.

3. 물꼬 홈페이지 게시판모음에 '물꼬에선 요새'라는 꼭지가 있습니다. 훑어보시면 계자 이야기를 담은 글들이 있지요. 아주 사적이라할만치 개인적인 기록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정보로서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계자의 움직임, 그리고 느낌을 읽는데 도움이 될 수있을 겝니다. 

4. 내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 가장 많이들 고민하고 오시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이미 너무 많이 배우고 살았는 걸요. 나이 스물이면 다 익힌 거지요. 내가 즐거운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아이들과 해보고 싶은 것, 잘 못하지만 이 기회에 배우고 싶은 것에 대한 자료를 챙겨오시면 도움이 큽니다. 실제 도움꾼으로서만 아니라 강좌를 맡아 들어갈 수도 있으시니. 부엌에서의 간단한 요리에 대한 경험도 여기선 요긴하답니다.

별표 다섯 5. 계자 미리모임: 계자가 시작되기 전날 저녁에 있는(예전에야 한 달 전에도 있고 한 주 전에 있고 그랬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현실성을 고려하여) 미리모임 참석여부가 계자의 움직임을 거의 절대적으로 결정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기 전 프로그램을 마지막 손질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함께 할 어른들이 호흡을 맞추는 자리로 빠져서는 아니 되는 시간입니다. 하루 전 저녁 7시, 자유학교물꼬 공부방에서 있지요.

평소 자신이 살아왔던 날들이 고스란히 계자의 준비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거지요.
다만 물꼬의 생각을 나눠주시는 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의 몇 글('물꼬 뭘꼬' 꼭지)들이 적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겝니다.

도움이란 것의 출발점은 내가 줄 수 있느냐 없느냐지만
도우는 손발을 내미는 순간 
그 공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에 중심이 가야합니다.
정말 도움이 되고 싶다면 말입니다.

세상에 널린 많은 일과 인연 가운데
우리가 물꼬를 통한 만남도 
날마다의 기적을 체험하는 물꼬의 작은 기적 가운데 있는 일이겠습니다.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천국과 정토에서 그대를 맞겠습니다.
다시, 고맙습니다.


▶ 계자에 함께 하는 일꾼들에게

1. 몰려다니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떨어져 앉아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합니다.

2. 핸드폰, Mp3 및 전자기기
피치못할 사정으로 핸드폰 사용시, 아이들이 모두 자는 늦은 밤 학교에서 떨어져서 통화를 하도록 합니다.
충전은 교사 하루재기가 끝나고 자기 전에 한 후 아이들이 깨기 전 모두 정리해 집어넣도록 합니다.
충전기는 어른 책방 입구 쪽이 아닌 어른 책방 안 쪽에서 사용합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학교 밖으로 나서기 전까지 어떠한 개인 전자기기도 아이들 눈에 절대 보이지 않게 합니다. (개인 사진기 포함)

3. 어른책방과 샤워실
너무 오랜 시간, 어른들끼리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 어른 책방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잡담을 하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지 않습니다.
피곤해서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에도 모둠방 구석이나 숨꼬방에서.

4.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합니다.
설거지, 빨래, 화장실 청소 등 일정 외에 다른 일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합니다. 화장실의 물기닦기, 컵 씻기 등 자잘한 뒷일을 보이는 대로 하도록 합니다.

5. 중앙에 집중합니다.
중앙에서 말하는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고 그 시간에 맞춰 움직입니다. 중앙의 움직임이 없더라도 먼저 움직일 필요도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모였을 때, 일일이 아이들의 말에 대답해주거나 아이들의 수다를 그저 듣고 있거나, 혹은 함께 대화를 하고 있기 보다는 앞에서의 진행이 수월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집중시켜 주셔야 합니다.

6. 깨끗하지 않게, 깨끗하게
모든 면에서 아이들과 일정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씻고 이를 닦는 등의 일은 아이들을 챙기고 난 후, 혹은 일정을 진행한 후 합니다.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씻게 될 경우 절대 몰려가서 씻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샘들에게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움을 알립니다. 그리고, 조금은 더럽게 지냅니다.
아이들의 방과 아이들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아이들이 씻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옷을 갈아입히며 하나의 일정이 끝난 후 자리를 이동할 때에는 한, 두명의 샘들이 뒷정리와 청소를 합니다. 되도록이면 아이들이 자기 전 어느 정도의 짐정리를 할 수 있게 유도합니다.

7. 믿고 ‘내버려’둡니다.
아이들은 많은 일을 혼자서 해냅니다. 혼자서 이런 저런 일을 할 수 있도록 두고 곁에서 도움을 주는 정도로만 행동합니다. 아이들이 다친 경우, 약간의 타박상 정도는 약을 발라주고 연고를 붙여주는 것보단 상처를 씻기고 별일 아니라고 말해주고 샘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많은 부분을 자연에 맡기거나 아이들의 힘에 맡깁니다.

8. 제자리에 둡니다.
어떤 물건이든 사용 후에는 항상 제자리에 둡니다. 아이들에게도 물건을 제자리에 다시 가져다 두는 것을 계속 이야기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곳간과 옷방을 항상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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