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계자 갈무리글 / 안현진(10학년)

조회 수 2520 추천 수 0 2020.02.25 08:02:40


일주일동안 많은 걸 느끼고 가는거 같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안에 든 봄날


6 7일간의 165번째 겨울 계자를 마치고 새끼일꾼 안현


물꼬 가기전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었다. 학교 친구들과 가까운 친구에게 열등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꿈을 찾으러 간 학교에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만 받고있어 학교생활하며 눈물도 많이 흘렀다. 생각하는 것들과 내 태도들이 많이 부정적이였다. 그래서 물꼬를 찾아 갔던 것 같다.

오랜만에 가는 나를 받아 주신 물꼬분들께 6 7일간의 물꼬는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바쁘게 움직이느라, 애들 돌보느라 정말 쉴새없이 움직였다 마지막엔 많이 피곤했지만.

물꼬를 오면서 아이들을 놀아준다는 생각을 하지못해 처음엔 조금 난감했다. 만약 아이들이 싸운다면 내가 중재를 해야하는데 선생님이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혹시나 나의 잘못된 가르침이 애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봐 많이 겁나기도 했다. 그래도 싸우고 아무 일 없이 다시 잘 지내는 모습, 순수하게 해맑게 웃으며 현진쌤 부르는 모습들을 보며 더 힘내며 열심히 아이들에게 용기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아이들이 현진쌤 부를 때가 제일 행복했다). 달날에 한 열린교실과 보글보글을 수연쌤과 같이했다. 스스로 준비를 많이 못한 것 같아 수연쌤과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들불은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아이들이 쫀디기를 많이 좋아했는데 그만큼 주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으러 다니는 모습들을 보며 엄마아빠가 흔히 말하는 보기만해도 배부르단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보글보글에서는 휘령쌤은 만두소, 난 반죽을 담당했는데 반죽이 진도를 못나가고 잘 안되다가 다행히 휘령쌤 덕분에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기억에 남는건 쌤들 하루재기시간들과 갈무리 시간인 것 같다. 학교에서도 매일 글맘나눔이라는 글집비슷한 걸 적고 방친구들 끼리 이야기를 나누는데 학교에선 이만큼 열심히 적을려고 하지않았던 게 기억나 더 열심히 할려 했던 것같다. 하지만 생각을 잘 정리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리고 말을 적게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내 감정을 많이 표현하지를 못하는 게 스스로 고치고 싶은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물꼬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며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배운 거 같아 좋았다.

갈무리때 옥쌤께 들은 (엄마아빠를) ‘그때 왜 이렇게 힘들게 했어라는 말,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올라오고 나서 후회를 많이 해서 고등학교를 올라오고 나서 엄마아빠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고 대화도 더 많이 할려하고 어딜 가면 엄마아빠께 안부도 자주 전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할려하는 중이다. 일주일이란 시간 정말 감사합니다. 옥샘덕분에 정말 많은 것 느끼고 경험한 것 같습니다. 항상 잊지않고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휘령쌤의 철저한 준비성을, 태희쌤의 어린나이에 불구하고 카리스마와 말을 잘하는 모습을, 한미쌤의 언제나 웃으시며 남에게도 긍정적인 힘을 전파해주는 모습을, 건호쌤의 글집 한 장한장마다 준비해야하는 것을 꾸준히 메모하는 모습을, 휘향쌤의 아이들 관찰하는 모습을, 해찬쌤의 무덤덤하지만 일을 잘하는 모습을, 도은쌤의 아이들 옆에서 잘 놀아주는 모습을, 서영쌤의 언제나 도움이 될려는 모습을, 수연쌤의 끝까지 열심히하는 모습을, 하다쌤의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현택쌤의 보기만 해도 웃음나는 힘을 닮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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