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短歌) - 사철가

조회 수 5721 추천 수 0 2011.01.19 17:10:38

홈페이지 개편으로 제가 좋아하는 소리 하나 올려봅니다.

클래식 비발디의 사계 못지 않는 아주 훌륭한 소리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 소리가 더 좋습니다.

저는 동초 김연수 명창, 안숙선 명창 그리고 조상현 명창의 사철가를 들어 보았는데요.

다 좋습니다. 그 중에서 조상현 명창의 소리를 감상 하시겠습니다.

 

: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 봄을 찾어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 없이 가 버렸으니,
: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 있나?
: 봄은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상풍 요란허여,
: 제 절개를 꽃피지 않은 황국 단풍도 어떠헌고,
: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 낙목한천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려 은세계 되고 보면,
: 월백설백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오.
: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지허면 단 사십도 못 산 인생,
: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 산천의 흙이로구나.
: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 생전에 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마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 세월아, 가지 마라. 가는 세월 어쩔그나.
: 늘어진 계수나무 끌끌어리다가 대랑 매달아놓고,

: 국곡투식허는 놈과 부모불효허는 놈과 형제 화목 못하는 놈,
: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버리고,
: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 "한잔 더 먹소" 들 먹게 하면서,
: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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