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공부방 날적이 - 운동회!

조회 수 1104 추천 수 0 2003.09.30 21:22:00
4336. 9. 30. 불날

오늘은 상촌초등학교 대운동회 날입니다.
전화 응답기에도 운동회 간다고 남겨놓고 상촌초등학교에 갔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나 구경도 하고, 상연이 공약도 확인하고... 근데 좀 늦게 갔더니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달리기는 다 끝났더군요. 아쉽게도.... 근데 상연이는 3등을 했다 합니다. 비록 2등이나 1등은 못했지만, 그래도 와, 잘했다고 해줬는데, 4명 뛰어서 3등했답니다.-_-;;
놀라웠던 건, 20여년 전 제가 국민학교 다닐 때랑 운동회 모습이 정말 똑같더라구요. 개선문도 여전히 있구요, 달리기, 이어달리기, 장애물 넘기 등 프로그램도 비슷하고, 호루라기 불면 뛰어가고 뛰어들어오고 하는 것이나, 전체 진행하는 모습이 정말 똑같았습니다. 변한 게 하나도 없더군요. 그냥 새로운 프로그램이 더 생긴 정도... 본부석도 여전히 있고, 공책같은 상도 쌓여있고... 만국기는 오늘도 나.부.끼.고...
그래도 우리 아이들 모습은, 그래요 아이들 모습은 무얼 하나 참 이쁩니다. 하얀 체육복 입은 모습들이 얼마나 이쁜지... 희정샘은 계속 애들 사진을 찍어줬지요. 그러고보니, 어머님들이나 아버님들이 사진을 안 찍으시대요. 대개 이상했습니다. 저희들 때야, 없어서 안 찍었다지만, 요즘은 다들 사진기 하나씩은 있을텐데... 희정샘은 지금 다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진수, 현주, 대련이, 유진이, 수진이, 수정, 소영이, 상익이, 기은이, 연지, 기현이들도 모두 찍어주느라 바빴습니다. 참, 해림이 동생 민수는 그냥 온 운동장을 다 휩쓸고 다니더군요. 민수랑 하다랑 여기저기 놀이기구들도 타보고 놀았지요.
기다리던 점심시간! 어제 "우리도 너무나 가보고 싶은 데, 점심을 어떻게 하지... 점심을 못 먹어 못 가겠다." 했더니 애들이 난리가 아니었답니다. 형민이는 집에 들어서기 전부터(그러니까 교문) "엄마, 내일 도시락 많이 싸야 돼!" 라고 외쳤다고 하며, 진아어머님은 내일 오시라고 직접 전화까지 오고... 민망하대요.^^
희정샘이랑 하다는 궁촌어머님들과 밥을 먹었고, 저는 차유 어머님들이랑 밥을 먹었습니다. 와, 운동장에서 먹는 도시락, 정말 맛있대요. 정말 20여년 전 운동회 때, 스탠드 한쪽에서 어머님이 싸온 도시락이랑 환타, 사이다 같은 음료수랑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그게 벌써 20년도 더 전 일이라니... 슬픕니다-_-) 교장선생님 드리려고 따로 조금 싸기도 했습니다. 밥 먹는데, 영동 군수님도 오셨대요.
오늘 하다는 포식과 온갖 것들을 다 먹어봤습니다. 일단 고기를 정말 많이 먹었고, 음료수에 박카스도 한병 먹었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었습니다. 어머님들이 다들 하나씩 사 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오늘 하다는 부자됐습니다. 1000원짜리 장난감 선풍기도 샀습니다. 정말 사고 싶은 지 잘 생각해 보라 했는데, 너무나 사고 싶다는군요. 너무나 사고 싶은 기아 달린 자동차를 조금 늦게 사도 좋으니, 선풍기 사고 싶다고... 하다에게도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운지,

2003.09.30 00:00:00
*.155.246.137

으아, 선생님 세대와 지금 세대가 비슷하다면,
역시 우리나라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한거겠찌,

운지,

2003.10.07 00:00:00
*.155.246.137

으아, 선생님 세대와 지금 세대가 비슷하다면,
역시 우리나라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한거겠찌,

운지,

2003.07.04 00:00:00
*.155.246.137

으아, 선생님 새대와 지금 새대가 비슷했다면,
역시 우리나라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한거겠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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