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누가 밥사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출장비 남았다고 밥사주고 가고 싶다고...
저희는 먹고 싶은 거 없냐는 질문을 받으면서, 남기면 죄받는다는 말을 연신하면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은 함께 먹는거고 그 속에 그의 마음이 있겠지요. 없는 시간 쪼개고 부족한 출장비 남는다고 핑계대면서 함께 저녁먹고 나누고 싶은 그의 마음이 있겠지요. 쓰려고 마음먹으면 시간과 돈 얼마쯤이야 금방 써버릴 수도 있지 않을런지요?
그 사람을 춘천역에서 배웅하고 돌아서면서 고마웠더랬습니다. 타인에게 정을 주매 부족한 저를 부끄럽게 돌아보게도 하였습니다.
혜린이 아빠 ! 어제 정말 따스한 저녁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저희가 양손 무겁게 하고 찾아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