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8번째 계자에서 3일 동안 질기게도(^^) 부채만 만들었다는 호정이 엄마입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2002년 여름방학때 갔던 계자에서도 울 아이가 부채를 만들었단겁니다. 정말 질~~기게도 부채를 만들어댔던 우리호정이
아쉬움에 이번에 물었더랬습니다
"다른 건 해보고 싶지 않았니? 뭐 바느질이나 요리같은거.."
"아니(아주 단호한 목소리)"
"왜?"
"엄마랑 아빠랑 서현이(동생)랑 부채 선물로 주고 싶어서"
그랬던 겁니다
대전역에서 내리자마자 가방에서 쏟아내던 부채 3개
그걸 선물로 주고 싶어서 한눈안팔고(!) 열심히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풀어놓았습니다.
정말로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맘껏하고 돌아온 우리 아이
그 부채를 들여다 보며 아이의 자유를 다시한번 생각해봤습니다.
흔하게 제지 당해온 아이의 자유
별일도 아닌 일에 그리고 부모의 욕심에...
그 부채들을 바라보며 아이의 자유를 늘 새기겠습니다
간섭하려는 저의 마음도 다잡아가며..
물꼬 가족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호정아 다른 것 해도 되는데 왜 부채만 해." 그랬더니 어머님 말씀대로
"우리 엄마,아빠, 동생 줄꺼야."
"호정이 것은 없잖아."
"내 것은 없어도 괜찮아'"
그 때, 자기가 아닌 가족을 생각하는 호정이를 보면서, 너무나 사랑스럽게 생각이 들더군요. 호정이의 그런 마음이 더욱 예쁘게 커 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