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좌절감..

조회 수 1004 추천 수 0 2004.08.24 15:44:00

음...

아마도 계자(계절자유학교)에 참가하는 값을 말씀하시는듯.
물꼬의 계자는 서울과 광주의 고아원 아이들에서부터
아주 부유층 아이까지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이 함께 합니다.
다른 데 캠프 보낼만큼의 비용인 셈인데
고아원이나 저소득층 아이들은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내고 이곳에 오는 걸까요?
정말 아이에게 귀한 한 곳이 되리라 확신하신다면
길이 왜 없을까요?
남들 다 내는데 안내고 오는 그 마음이 불편한 게 문제라면
그거야 부모님 팔자(?)지요.
굳이 궁상맞게 아쉬운 소리 하면서 아이를 보내야 하나
그런 마음이 이신다면 말입니다.
늘 견질 수 없는 건 자기 자신 아니더이까.

그리고,
이곳의 일상 교육에서는 배움값을 받지 않습니다.
학비를 내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어디서 자유학교라는 낱말이 들어간
다른 어느 학교가 달마다 60만원을 낸다고 알고 있고
더구나 그 학교가 여기서 멀지 않아서(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지만)
더러 오해를 하셨더랬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들 부모님들도 논두렁(후원회원)이십니다.
그렇지만 그분들이 보태시는 것도
다른 논두렁들이 내듯이 달마다 1만원에서부터
더 내실 수 있는 분들은 더 내실 따름이지요.
다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만큼 나눈다,
그런 준비면 이곳에 아이를 보낼 자격이 된다 할까요...

끝에 다는 질문;
예전에 느꼈던 순수성은 뭐고
지금은 참담함은 무엇인지요?


┃전 우리 애가 아주 어릴적부터 자유학교, 열린학교에 대한 관심이 많아더랬습니다...
┃정말 좋은 교육,살아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했죠..
┃큰애가 이제 2학년이고 작은애가 내년에 학교 들어갈때가 되니 이제 둘이 같이니
┃자유학교 보냄 정말 좋겠다 생각에...
┃그 중에서도 인간극장에서 본 물꼬가 너무 마음에 들어..거기서 같이 자연과 동화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등등..그런 기대로 많이 흥분도 했읍니다..
┃그런데 이젠 제게는 너무 힘든 벽이 둘러친 학교 라는 느낌뿐입니다..
┃따지자면 학원 보내고 집에서 이것저것 드는 비용에 대면 그게 그거다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서민들에겐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네요...
┃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제가 느낀 참담함을 표현할길이 없네요..
┃다만 이제 자유힉교는 더 이상 예전의 제가 느꼈던 순수성과는 거리가 먼 곳 같고
┃중산층이나 그보다 조금 상층에 속한 사람들의 특권이 되버린 느낌이네요..
┃죄송합니다만 이건 순전히 제 입장에서 본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경제적,지리적인 여건이 안되는 어느 부모의 하소연일 분이라 생각해 주시고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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