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16.나무날.

조회 수 1028 추천 수 0 2006.02.27 16:08:00

2006.2.16.나무날.

소식지를 만들어오던 곳에다 늦은 소식지 원고를 보냈습니다.
11월호 12월호가 이제야 인쇄에 들어갔네요.
열택샘과 젊은 할아버지는 달골 포도밭 가지를 계속 치고 있습니다.
상범샘이랑 류옥하다랑 황간을 나가고 있었더랍니다.
"지용이형!"
상촌에서 한 때 물꼬를 다녔던 지용이를 만났지요.
모두 얼마나 반가워라 했던지요.
그렇게 환하게 멀리 사는 우리 아이들을 만나는 날도 오겠지요.

아이랑 서울 신내동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로 다 들어차있데요.
1991년 재개발철거반대투쟁을 하던 마지막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곁에서 같이 고민하기도 했더라지요, 별 한 일은 없었습니다만.
맥형이랑 승현씨랑 순아들은 어찌 살아들 가고 있을까요?
그 시절 얘기를 아이에게 들려주었지요.
"저는 자라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래요."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겠답디다,
도울 길을 찾기 위해서.
그러다 이야기는 무상교육에 대한 의미까지 이어가게 되었지요.
그렇게 좋은 교육을 왜 정부가 추진하지 않냐합디다.
국방비같은 거 줄이고 교육에 제대로 돈을 쓰지 않냐데요.
"닥친 일들을 해결하느라 늘 정신이 없는 가보다."
"이게 중요하다 저게 중요하다 싸우는 동안 아이들은 자라버려요."
굶는 사람에게 당장 밥이 필요하듯 당장 교육에 매진해야 한답디다.
"아이들은 금방 자라버리는데...
집은 그 아이들이 자라 지으면 되는데..."
아이는 걱정이 태산 같아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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