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4.1.흙날. 비
밤에 공동체식구들은 김천시내에 나갔습니다.
바깥을 다녀왔더니 다들 기다리고 있데요.
"우리 그동안 고기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서 해물탕을 먹으러 간다지만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 저를 배려해주어서 더 그랬을 겝니다.
삼촌(젊은 할아버지)이 사시겠단 걸
열택샘이 용돈을 털었지요.
류옥하다의 성화에 노래방도 가고,
그 사이 저는
극장구경(식구 가운데 젤 큰 부자 젊은 할아버지한테 영화값을 받아)도 하였지요.
학기 가운데 이런 여유라니...
2006학년도의 새로운 구조가 공동체 식구들에게 숨통을 트여 주고 있답니다.
학교가 주 5일 근무라니까요,
물론 농사일이야 그런 게 어딨을까만.
품앗이 은혜이모가 다녀갔습니다.
남자친구랑 인사하러 왔네요.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그리고 인사들을 오지요.
머잖아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 어느 날 학교를 갈 겝니다.
멀었던 교육문제는 이제 내 문제가 되는 거지요.
우리들의 연대는 더 깊어질 테구요.
아무쪼록 행복 더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