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와 아이들>

조회 수 911 추천 수 0 2004.12.01 09:20:00
울 얼라들 셋은 거의 내버려지듯 키워지고 있습니다.

일손없는 농사일에 해뜨면 일나가고
해지면 겨들어와 디비자기 바쁜 엄마와...
몸이 안 좋아 투병생활중인 아빠와...

또한 몸이 불편하셔서 뛰댕기는 얼라들이 곁에 올까 겁나는 할배와~
일손없는 농사일 전반적인 것을 책임지고 24시간이 모자르는 할매와...

그 속에서 얼라들은 자기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하는
그러나 잘 되지 않아 불평불만이 많은...
그런 생활의 연속입니다.

전에는 그래도 숙제와 학교공부는 못 봐줘도
잠자리에서 책이라도 한권씩~ 읽어주곤 했는데...
얼라셋이면 세권 읽어야합니다요~ ㅎㅎㅎ
다들 수준 안 맞는다고 툴툴대는 바람에..
다 읽어주고 나면 입에 침이 말라 물 한대접 들이켜야 합니당~

이제는 앉으면 그대로 눈이 감기는지라...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얼라들의 표정이란...
얼라들은 커도~ 엄마가 읽어주는 책이 좋은가봐요...

지금 얼라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기본적인 일뿐으로~
옷 깨끗이 빨아서 입히는 일과
세끼 밥~ 해먹이는 일...
새벽으로 이불 잘 덮고 자나 다독거려주기~
외엔 없네요...

요즘은 다행이도~
겨울... 농한기라...
그런대로 시간이 좀 납니다.

시간과 여유가 생기면
얼라들 데리고 가까운데 여행이라도...
하다못해 돈 안드는 등산이나 도보여행이라도~ㅎㅎㅎ
아쉬워만 하고 있죠...

농사일이 보통이 넘습니다.
자급자족만 해결되면 된다고~ 큰소리 뻥뻥 치다가
이제는 그 일에 끄달려가고 있습니다.
내년 농사철이 닥치는 것이 벌써부터 겁납니다.
이 겨울이 길기를~~ ㅎㅎㅎ

부모가 얼라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어느정도는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욕심이건만~
왜이리 주변형편은 안팍으로 정신 못 차리게 돌아가는지...
아무래도 일복터진 사람이라 그런가봅니다.

오늘 세 얼라들~
초겨울 찬바람~ 아침안개 속을 뚫고
자전거타고 산길을 달려...
학교엘 갔습니다.

그 뒷모습을 내내 사라질때까지 지켜보면서...
그래...
그래도 니들은 행복한거야~ 이놈들아...
그리 알고 살어...

백번째 계절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길래
돈없다~~ 이랬더이
맘약한 정훈이는 속맘을 이야기를 못 하고
야무진 정하는 그래도 갈 궁리를 지멋대로 합니다.
ㅎㅎㅎ

* 물꼬샘님들요~
가끔~ 여기다가
농사일과 세 뿔난 망아지 울 얼라들 키우는 이야기해도 될까요~~

엉덩이뿔난어른

2004.12.01 00:00:00
*.155.246.137

꼭 돈이 있어야 물꼬 계자에 갈 수 있는 걸까요? 어머님, 물꼬와 상의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여유를 되돌아보지 않고 꼭 정해진 돈 만큼만 내겠다는 생각이 인색함이라면, 당장 돈이 없어도 아이를 꼭 보내야 함을 말하는 것은 궁색함이 아닐거라고 봅니다. "꼭 그래야 한다"가 자유학교 물꼬에는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큰뫼

2004.12.02 00:00:00
*.155.246.137

정훈빠님의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정예토맘

2004.12.03 00:00:00
*.155.246.137

엉덩이뿔난어른님요~ 꾸벅! 방법은 찾아보면 있겠지요...
큰뫼님~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인데 한번 찾아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정훈빠의 건강은 현재 좋아지고 있다고 봐야한답니다...
작은뫼와 해와 달에게도.. 우리 가족의 마음담은 인사를 전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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