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초등학교 현실

조회 수 1314 추천 수 0 2005.03.04 02:15:00
성빈/현빈이가 드디어 입학을 했습니다.
평소 형한테 눌려사는 거 보기 싫어서 반을 나눠 달라했죠.
입학식도 첫 수업날도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힘들군요.
오늘 한 어린이집을 다녔던 엄마들 전화를 받고서 나오는게 한숨이요...
남얘기처럼 들었더니...또 나오는 게 한숨입니다.
성빈이 맡은 여선생이 그리 학부형들이 싫어하는 촌지 선생이랍니다.
40-50대 여선생이 특히 심하다고 들었는데...
첫 인상이 걱정이다 했더니만...
하루만에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한 아이 엄마가 막대사탕 한봉지를 드리면서 애들 나눠주십사했더니..다음부터는 땅콩으로 가져오라했다더군요.
아이들에게도 직접 그러했답니다.
성빈이 말로는 아마 사탕 많이 먹으면 이 썩을까봐 그랬을 거라고 하더군요.
이리 순진한 아이들이건만...
그 엄마 그러더군요.
"난 식구들 외식한번 안한다 생각하고, 10만원권 상품권 사줄거야.
애 시달리게 하기 싫어."
한 엄마는 그러더군요.
"큰 애때 버티다가 결국 2학기때 동충화초 한병 사서 보냈더니...애를 그리 많이 이뻐하더라"
휴~~~~
삼성어린이집 3년 다니면서 선물한번 못하게 해서 졸업할때 담임선생님들께 컵하고, 영화관람권 드린게 고작이었건만....
입학하자마자...뇌물을 줘야만 애들을 이뻐해 준다니...
전화 끊고서 한참을 하늘을 봤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내 교육 방식대로라면 꿈에라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정말 교육이란걸 해야 하나요?

준영.준희맘

2005.03.04 00:00:00
*.155.246.137

어디... 다 그러겠어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저또한 할말 없는 사람입니다.
작년 준영이 담임선생님께서 그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선생님들 마음을 엄마들이 잘 못알아준다고... 다른 엄마들 말에 귀기울이
마시고 진심으로.... 선생님께 다가가시면 등돌리시는분 없으실거예요.
저또한 올 한해도 그렇게 지낼거구요... 아이들에게 홧팅!하라고 기운주세요~
입학축하합니다.

승현샘

2005.03.04 00:00:00
*.155.246.137

저도 촌지 샘이 존재하겠지만, 정말 그러했는지.... 아니면 미리 짐작하고 나누는 대화속에서 ...그 선생님은 촌지 선생님으로 낙인이 찍혀서 생각이 되고 그러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이 이제 하나둘 초등학교에 나가서 일을 하는데...샘 못지 않게 학부모님들이 아이들 잘 봐달라며..?? 건넨다고 하더군요.
전 촌지샘은 우리나라 교육을 행하시는 분의 양심을 믿습니다.

혜린이맘

2005.03.05 00:00:00
*.155.246.137

입학을 축하합니다.
혜린이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떠오르네요.
제가 보기엔 촌지를 요구하지도, 또 안 요구하지도 않는 선생님이셨죠.
그런데 스승의 날에 한 엄마가 브라우스를 선물했다더군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걸 받으셨대요. 그 전년도에는 안 받았다는 소문이 있었죠.
그러면서 안 주었으면 어쩔뻔했냐고 하더군요.
혜린인 조그만 편지를 써서 가져 갔거든요.
그렇다고 차별을 두는 것도 아니던데요.
그 얘길 들은 다른 엄마는 꽃바구니를 갖다드렸는데 어떻게 생각했을까 걱정을 하고......
문제는 엄마들도 있는 듯 해요.

요샌 맘은 있어도 드러내놓는 선생님은 없을 겁니다.
홈페이지에 글 하나 실리기라도 하면 큰일이거든요.
나도 사탕은 싫어서 일부러라도 안 갖다주는데,....
아마 나이 있으신 선생님은 그런 뜻으로 얘기하지 않았을까요?
저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주 이해가 안되는 선생님만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죠.
선생님들도 우리처럼 평범한 인간들 아니겠어요?
우리 집안도 선생님들이 있지만...
지나친 기대나 편견이 엄마들 스스로를 더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현빈이

2005.08.05 00:00:00
*.155.246.137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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