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현빈이가 드디어 입학을 했습니다.
평소 형한테 눌려사는 거 보기 싫어서 반을 나눠 달라했죠.
입학식도 첫 수업날도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힘들군요.
오늘 한 어린이집을 다녔던 엄마들 전화를 받고서 나오는게 한숨이요...
남얘기처럼 들었더니...또 나오는 게 한숨입니다.
성빈이 맡은 여선생이 그리 학부형들이 싫어하는 촌지 선생이랍니다.
40-50대 여선생이 특히 심하다고 들었는데...
첫 인상이 걱정이다 했더니만...
하루만에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한 아이 엄마가 막대사탕 한봉지를 드리면서 애들 나눠주십사했더니..다음부터는 땅콩으로 가져오라했다더군요.
아이들에게도 직접 그러했답니다.
성빈이 말로는 아마 사탕 많이 먹으면 이 썩을까봐 그랬을 거라고 하더군요.
이리 순진한 아이들이건만...
그 엄마 그러더군요.
"난 식구들 외식한번 안한다 생각하고, 10만원권 상품권 사줄거야.
애 시달리게 하기 싫어."
한 엄마는 그러더군요.
"큰 애때 버티다가 결국 2학기때 동충화초 한병 사서 보냈더니...애를 그리 많이 이뻐하더라"
휴~~~~
삼성어린이집 3년 다니면서 선물한번 못하게 해서 졸업할때 담임선생님들께 컵하고, 영화관람권 드린게 고작이었건만....
입학하자마자...뇌물을 줘야만 애들을 이뻐해 준다니...
전화 끊고서 한참을 하늘을 봤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내 교육 방식대로라면 꿈에라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정말 교육이란걸 해야 하나요?
작년 준영이 담임선생님께서 그런말씀을 하시더군요..
선생님들 마음을 엄마들이 잘 못알아준다고... 다른 엄마들 말에 귀기울이
마시고 진심으로.... 선생님께 다가가시면 등돌리시는분 없으실거예요.
저또한 올 한해도 그렇게 지낼거구요... 아이들에게 홧팅!하라고 기운주세요~
입학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