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정.
갑작스레 물꼬를 찾아간다고 했네요.

가야할 길이 멀다는걸 알지만,
벌써 마음은 물꼬에 도착한 기분이였답니다.
가면 갈수록 물꼬에 모습과 샘들과 아이들이 떠올랐지요.

잠을 못자고 출발한지라,
운전하면서 쏟아지는 졸음을 꾹꾹 눌러 참았더랍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자유학교 물꼬.

운전을 하면서 제 눈에 보이는 물꼬.
여전히 설레이는 마음은 아직도 변함이 없나 봅니다.

도착해서 혜린이를 봤는데...
저를 몰라보더라구요. 조금 서운한 마음이...
그리고 옥샘에게 인사를 드렸더니,
너무나 반가워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옥샘과 인사를 마치고,
하나 둘 아이들이 제 이름을 외치며 달려왔지요.
얼마나 반갑고 보고싶었는지. 아이들은 그걸 알까요?

얼른 옷을 갈아 입고 감자밭 밑에 있는,
밭에 나가서 잡초를 뽑아내고,
아이들과 촬영한 비디오를 보고나서...

아버님들 일손을 도와드렸지요.
닭장 넓어져서 덩달아 좋았답니다.
아버님들 열심히 하시는데,
빈둥댈수가 없어 눈칫것 열심히 했더랍니다.
도형아버님과 지용아버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저녁을 먹고 콘서트를 감상하고,
역시 우리 물꼬 아이들은 뭐든 척척 잘합니다.
개구리 소리와 콘서트가 너무나 잘어울렸습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선진샘을 영동역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부랴부랴 물꼬로 달렸지요.
아이들은 없고 밥알 부모님들만 계시더랬지요.

아이들이 자고 있는 곶감집으로 갔더니,
여자방에선 승현샘이 한껏 얘기거리를 하고 있었고,
저는 남자방에 들어가 무서운 얘기를 했더랬지요.
어느덧 령이와 하늘이가 자는게 아니겠습니까?

좁은 방에서 령이와 하늘이가 자기 옆에서 자라고,
저를 붙잡았습니다.
자다가 좁아서 아이들 머리위에 공간을 만들어 잠을 청했답니다.

그렇게 물꼬에서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아침에 눈을 비비며 일어나 령이와 하늘이의 손을 잡고,
학교로 향했답니다. 씻지도 못한채,
아침을 먹고 또 머나먼 길을 가야할 처지.

그래서 옥샘과 부모님들. 그리고 아이들.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 간식을 남긴채 집을 향해 떠났습니다.

옥샘과 아이들 그리고 밥알 부모님들.
거의 1년만에 다시 찾아 왔는데...
반갑게 인사 나누어 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꼬에 더 큰 일손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할 뿐입니다.
콘서트 너무나 잼있었구요. 옥샘과 부모님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나중에 물꼬에 찾아 갔을땐 더 큰 일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배웅해준 나현. 령이. 혜린이. 하늘이. 너무나 고맙네요.

어제 도착하자 마자 잠을 청하느라 이제서야 글을 남깁니다.
물꼬에 1박2일 지내면서 잠시 생각나는 내용을 적어보았습니다.

언제나 물꼬엔 아이들의 웃음과 행복으로 넘쳐나는,
자유학교 물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용아빠

2005.05.17 00:00:00
*.155.246.137

생각과 행동이 아름다운 젊은이 입니다.

이용주

2005.05.17 00:00:00
*.155.246.137

지용아버님. 감사합니다. 물꼬에 더 큰 일손이 되도록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선진

2005.05.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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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갔구나... 피곤했을텐데 애썼네... 그럼 계자 때 또 봅시다요!!

도형빠

2005.05.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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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확장공사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기회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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