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 아버님의 뛰어난 언술로
카풀에 성공, 서울까지 아주 편하게
올라왔습니다.
고맙습니다.(카풀해주신 지원이 부모님두요!)
제가 이번에 얼토당토않게 주어진
금쪽같은 가을방학에 물꼬에 온 이유!!
대해리에 있는 250년 된 느티나무를
원없이 껴안아보려는 것.
물꼬에 내려온 내내 빡센 작업에 밀려 하지 못하다
드디어 오늘 소원을 이루었답니다.
한 10분 정도 껴안았을까요.
그 동안
그 큰 커다란 크다란 코다란 쿠다란
느타나무님에 내게 무어라 무어라
말을 한 것 같은데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대신 제 몸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걸 느꼈지요.
열택샘이 이번에 그러셨지요.
몸이 마음이고, 마음이 몸이지요.
제 몸이 알아들었으니, 전 그대로 살면 되겠죠.
카풀하느라 모두에게 인사 못 드리고 왔어요.
머물렀던 내내 맛난 밥 주신 희정샘 넘 고맙구요.
물꼬 식구 모두들,
대해리의 가을하늘 처럼 그지없이 맑게,
대해리의 산단풍 처럼 고웁게 살아가세요.
좋은 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