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본 산의 풍경
지난 주 금요일에 밤늦게 8:04분을 막 넘기며 황간역에 들어섰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싸~하던지, '역시 영동 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역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오는데, 삼촌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삼촌 괜찮으세요?" 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마음 한편이 따스해옴을 느꼈습니다.
김점곤 아버님께서 삼촌과 더불어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무사히 금요일 늦은 저녁 물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상범샘과 희정샘의 배려로 너무 늦은 저녁을 먹고 잠자리를 청하였습니다.
물꼬에 가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언제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누구는 '그 까짓 것, 또는 대단하지도 않은데...'할테지만,
저는 물꼬에서 바라다보는 산을 보면 저를 잊고 시간을 잊고 오로지 산과 마주하는 저만 느낍니다.
그것만큼 저를 그 옛날 산을 벗삼아 놀던 유년으로 되돌리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