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알모임 꼭지에 있는 글을 옮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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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계시죠
혹시 게시판 밥알등록1호아닌가요
오늘부터 풍물특강이 있지요?
조금만 가까이 있으면 함께 하면서 손발 보텔 수 있을텐데
아쉽고 죄송한 맘입니다
전 오늘로서 9년간 이어 온 종이접기 수업을 마쳤습니다
도회지에서라고 말해야겠네요
물꼬에서 아이들과 종이랑 즐겁게 만나는 시간이 있을테니까요
마지막 아이들과 어머님들과 헤어지면서 눈시울을 함께 붉혔답니다
아이들 맡아 주어서 고맙다했고 저는 보내 주어서 감사하다했지요
두손 마주잡고 서로 남은 날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아름다운 이별
일주일에 한번씩 잠깐 만나는 시간에도 서로가 그리 귀한 의미를 두는데...
보내고 돌아서며 물꼬샘들의 얼굴이 진하게 가슴가득 밀려들었습니다
신기네랑 종훈이네랑은 이삿짐을 좀 옮겼는지요
봄햇살 맞으며 살림살이를 옮기는 풍경이 분주하지만 따사로울 듯 합니다
삶터를 바꾸는 일이 맘 하나 먹어서 되는 일이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
을 하는 요즘입니다
물꼬샘들께서 참 대단타하시면 과분하다 생각했는데 요즘 같아서는 넙죽
그 인사 들을 만 하다싶습니다
곧 물꼬 곁에 살게 될텐데 어떻게 이 곳을 이용하여야하나 저도 잠시 생각
했더랬습니다
매일 볼 수 있는 얼굴이라도 이 곳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면 또 다른 느낌
으로 맘을 나눌 수 있으리라 여겨지네요
얼마 있지않아 오손도손 살 생각을 하니 힘이 절로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