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골포도즙을 두 종류로 냅니다! >


“이렇게 좋기는 열 손가락도 안 될 거라...”
오랫동안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오던 사람들조차
감탄을 자아냈던 올해의 달골포도였습니다.
과일농을 화학비료나 농약 없이 하는 일이 여간한 심지나 공으로는 어려운 일이기에
귀한 줄 아는 이를 만나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지요.
아이들이랑 하는 일이라 하늘이 더 도왔겠다 머리 숙입니다.

그 포도로 즙도 짰습니다.
달기로야 지금이 한창인데
생과로 내기엔 송이의 모양이 좋지 않아 가공을 하기로 결정하였지요.
영양이 고스란히 있도록 저온에서 짜보려 하였으나 아직 기술이 모자라
유기농포도즙을 내고 있는 믿을만한 곳에 맡기기도 하였습니다.
달골포도즙이 두 종류로 나온 까닭이지요.
저온처리는 바깥에 즙을 짜는 일을 맡긴 대신 영양소가 더욱 살았을 것이고
고온처리는 물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을 다한 것이라
사랑으로나 믿음으로나 그 가치가 클 것입니다.

참, 즙을 마시다보면 끝에 까맣고 단단한 것이 씹힙니다.
즙에서 자연스레 생기는 주석산(타르타르산)이라는 거지요.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포도의 경우에 더 많은 것으로
맛의 균형과 장기보관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랍니다.
일반적으로는 가공과정에서 보기 좋게, 혹은 먹기 좋게 없애지만
저희는 자연스레 두어 자연의 혜택을 다 누리고자 하였습니다.

머리에 드는 것은 그토록 신경을 쓰면서
정작 몸을 위해서는 아무거나 생각 없이 먹고 사는 건 아닌가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온 마음으로 잘 키운 포도에 자연의 온기와 하늘의 덕도 한껏 담겼답니다.
두루 잘 나누는 것이 농사를 지은 이의 소명이겠습니다.


달골포도즙 저온처리용 44,000원(택배비 포함)
고온처리용 33,000원(택배비 포함)



* 포도즙 발송 안내

한가위 전에는, 9월 30일 토요일까지만 발송합니다.
추석 선물 하실 분들은 주문하시면 됩니다.
다만 택배가 추석 특수라, 배송이 이틀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참, 그리고 저희 달골포도즙은 설탕을 전혀 넣지 않습니다.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한달 정도 숙성시켰다가 드시면 좋겠습니다.

2006년 9월 28일 달날
물꼬생태공동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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