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야, 씩씩하고 똑똑한 너를 만나 반가웠어. 동생도 잘 챙기고 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잘 지내는 다정한 아이 같더라.
내가 텔레비젼이 없어서 네가 나오는 방송을 못 보게 될 것 같아서 아쉽다.
하지만 내년 잔치에도 꼭 갈게. 그때도 만나서 즐겁게 놀자.
참, 가야야, 네가 맛있게 먹어서 통째로 줬던 식빵 봉지에 제빵기 반죽날개가 따라가 버렸어. 난 연락처를 받아놓지 못했는데 어쩌지? 엄마가 전화해주시길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 봉지째 버린 건 아니겠지? 이상한 물건이다 하면서 말야.
빵 달라고 해서 가야누나 줬다고, 빵 만들어 달래서 반죽날개가 가야누나네 빵봉지에 휩쓸려 갔다니까 아무 말 않고 참더라. 네가 맘에 들었나 봐..
집이 가까우면 자주 왕래하면 좋을 텐데 좀 멀긴 하더라. 하지만 언제든 이쪽에 올 기회가 있으면 꼭 연락해. 알았지?
우인이 어머니 홈피에 계속 들어오질 못해 이 글을 오늘에야 봤어요. 빵도 못해 드시고 어쩌나요. 그 때 만들어오신 빵을 우리 가야가 너무 좋아해서 봉지째 주시더니만... 제가 전화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