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부탁드릴께요...

조회 수 889 추천 수 0 2009.01.16 18:46:00
연등아래

허수경

밤이었구요 공중에서 흐르는 것들은 아팠는데요
쓸쓸함을 붙잡고
한세상 흐르기로는
아무려나
흐를 수 없음을 이겨내려구요

고운 것을 바라보는
당신의 마음빛이
저 불빛을 상하게 하네요 당신이 불쌍해
이 命을 다하면 어떻게 하려구요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기다리는 이
또 한 그루를 마음속에 옮겨놓고 기다리는 이
그러나 여전히 설레이는 명은 아파요

명의 갈 길은 어쨌든 움직이는 거지요
움직임 당신의 움직임 당신이 불쌍해

밤이었구요
흐르는 것의 몸이 흐르지 못한
마음을 흘러 저 燈이 나그네 하나쯤 거느릴 수 있으려면
아무려나 당신 마음의 나그네가
내 마음의 나그네를 어디
먼 빛으로나마 바래 줄 수 있을려구요
밤이었구요

류옥하다

2009.01.17 00:00:00
*.155.246.137

미선샘,
꼭 한편에 시같아요.

글 너무 잘쓰시는거 아니에요?

엄마

2009.01.17 00:00:00
*.155.246.137

야, 무식한 류옥하다야, 이거 '허수경'이란 시인이 쓴 <연등아래>라는 시다.
잘 살펴보거라. 시 제목, 시인 이름, 다 있다. 요새 자꾸 눈이 얼굴 살에 묻힌다 싶더니...

류옥하다

2009.01.18 00:00:00
*.155.246.137

앗!!!!

바빠서 실수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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