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몽당계자 마치고

조회 수 1027 추천 수 0 2009.04.20 18:38:00
< 몽당계자 >

몽당계자는 이번에 처음 하는 2박3일짜리 소규모 계자다. 애들도 적게 오게 하고 규모도 크지 않은 계자라서 좀 낯설기도 했다. 대해리에 봄날, 초여름 한때 등은 5박 6일짜리인데 비해 이건 2박3일짜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첫째 날, 애들이 와서 인사하고 안내를 들었다. 원래는 계자 경험이 있는 애들만 오기로 했는데 새로 온 사람이 2명이나 있었다. 참가한 애들은 처음 오는 원준이 형(6), 제인(5), 슬아누나(6), 재우(5), 성재(5), 신명이(4) 등 나까지 7명이다.
애들이랑 금방 친해져서 같이 소나무에 올라가서 놀기도 하고 알까기도 같이 했다(나는 15전 15승 이였다.). 그러다가 원준이 형이 발야구를 하자고 애서 다 같이 발야구를 했다. 원준이형팀은 재우, 슬아누나, 그리고 신명이가 같이 했고, 내 팀은 희중샘, 제인이, 성재가 같이 했다. 원준이형과 슬아누나가 꽤나 잘 해서 우리팀이 졌다. 하지만 내 활약도 상당해서 8대9로 조금차이로 역전패했다. 되게 아쉬웠다. 그래도 이 몽당계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발야구가 될 것 같다. 그 후 마을을 한바퀴 둘러 본 후에 다슬기를 잡았다. 나는 큰놈도 몇 마리 잡고 모두가 잡은 다슬기의 2/5정도를 잡았다. 기분 최고였다.
둘째날, 아침에 어제처럼 발야구를 했다. 나는 이날은 원준이 형 팀을 했는데 5대 4로 이겼다. 나도 안타로 1~2점을 냈다. 상대편은 슬아누나가 잘 했는데 내가 약점을 알아내서 간신히 뿌리쳤다. 항상 원준이형 팀이 이기는게 확실히 원준이형이 잘하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오전 나머지 시간은 나물을 찾으러 다녔다.
오후에는 오전에 풀이랑 한걸로 진달래 화전, 쑥버무리 등을 만들어 먹었다. 그 후 방송국에서 우리를 촬영했다. 나를 많이 찍지는 않았다. 저녁에는 다슬기를 잡으면서 큰 놈도 발견하고 새로운 바위에 신대륙 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놀았다. 그리고 물놀이도 했다. 나는 용흘샘한테 물을 튀기는 게 가장 재밌었다. 그다음 방송국 사람들한테 춤명상도 보여주고 강강술래도 보여줬다. 재밌었다. (그것까지 찍고 방송국 사람들은 다 갔다.)
오늘은 아침에 청소 하고나서 김밥을 만들었다 원준이 형아는 떡을 만들었고 슬아누나와 제인이는 옆구리가 터졌다.
나는 이 몽당계자 일정 중에서 엊그제저녁(첫날저녁)에 달구경을 한 게 제일 재밌었다. 오직 달빛에만 의지해서 산길을 걸어서 무덤 옆에 간 후 거기서 죽은 자랑 같이 누워서 꿈과, 행복하게 사는 법을 서로 나눴다. 난 남과 행복을 나누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부모님이 행복하게 잘 사시는 게 행복한 거라고 말했다.
처음 하는 몽당계자지만 처음원 원준이형(6), 제인이(5)와, 2번 이상 계절자유학교를 온 성재(5), 재우(5), 슬아누나(6), 신명이(4)도 잘, 재밌게 보낸 것 같다.
몽당계자는 너무 짧았지만, 재밌는 시간이었다.

다음에 또 하면 좋을 것 같다.

지윤

2009.04.21 00:00:00
*.155.246.137

재미있었겟다
지인이도갔으면좋았을껄ㅠㅠ

희중

2009.04.21 00:00:00
*.155.246.137

그러게 말야~~ ㅋㅋㅋㅋㅋ
5월에도 몽땅계자.......할계획같으신데~ ㅋ
그때 참석하면되자너 ^^ ㅋㅋ

류옥하다

2009.04.24 00:00:00
*.155.246.137

그러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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