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샘의 차를 두번이나 얻어타는 호사를 누리고
잘 올라 왔습니다:)
지금은 자취방.
옆에선 어제 같이 술마신 과 친구 녀석이 자고 있구요.
밤에 걷는 대해리가 참 좋았어요.
예전에도 자주 혼자 서낭당까지 걸어 갔다 오고는 했었거든요.
밤공기, 내려앉은 하늘, 잠든 공간들이 참 좋아요.
오랜만이라 그랬는지 더 좋더군요.
변하지 않기가 참 어렵다고들 하는데
아직, 그 곳은 그대로인 것 같아 참 고맙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쉴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다행일까요.
맘 편히 잘 지내다 올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안부 전해 달라 하시네요.
빈들모임 하는 사이 잠시 교무실에 앉았다.
는개비 내리더니
밖에서 움직이기 좋으라고 날 갠다.
늘 고마운 하늘이고,
또 고마운 사람들이다.
잠시 쉬러온 중에도 한밤에 하는 고된 일을 같이 하며
우리가 언제나 건강하게 만나고 있다 싶어
가슴 느꺼운 밤이었더랬다.
고맙다, 참 고맙다.
잘 살아다오, 그리고 그 삶 나누어다오.
여름에 볼 수 있길.
두루 안부 전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