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하!
또랑이 모둠의 그 시끄러운,
니들 소식을 이제야 다 들었네.
너는 그때나 지금이나 절대 변할 수 없겠노라,
글쓰기가 아니라 '글짓기'라 이름하는구나.
기억하다마다,
니들과 모래놀이하던 아파트 마당이며
들꽃보던 길이며
풀썰매타러갔던 언덕도 기억하지.
양재천 산책하던 길도 말이다.
어머니는 아직도 학교 계시니?
아마 사회 선생님이셨지.
경호 소식도 얼마전 들었더란다.
물론 경욱이도 같이.
미국에서 글을 보냈더구나.
재신이?
후훗.
재신이 소식은 꼬박꼬박 듣고 있다.
물론 미국 있는 줄도 알고.
방학때마다 와서는 물꼬 오질 못하더라도
계자(계절자유학교)의 새끼일꾼들과 만나
소식 전해오네.
재신이 아버님께선 지난 해 말이던가
시집을 내셨더란다,
받아놓고 아직 인사도 못드렸네.
지금 재신이는 한국에 와있단다.
서로 연락들 해봐도 좋으련.
건강하고,
성환이랑 한 번 내려오려무나,
작업복 챙겨들고.
고맙다, 찾아와주어서.
또 보세.

참, 나는 그 사이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단다.
그때 너는 참 퉁실퉁실한 몸이었는데
지금은 어떨꼬?


┃벌써 어언 8년인가요?;;

┃기억하실꺼라고 믿어요;; 장경호, 윤성환, 윤재신,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서 같이 글짓기 모둠 했던거요ㅎㅎ

┃그때만해도 2004년에 자유학교 세울거라고 하시던 선생님 말씀이

┃별로 실감나지가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나!!...

┃저희는 지금 고2, 물론 여전히 대치동에 살구 있어요.

┃경호는 유학가있어요, 경욱이형은 잘 모르게구요.

┃전 영동고등학교에 재학중이구요

┃재신이도 유학가있구요

┃성환이는 휘문고등학교에 재학중이에요...

┃혹시나 해서 검색했는데 역시나^^

┃언제 한번 꼭 뵐께요 선생님! 정말 뵙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