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도영입니당!
나중에 물꼬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가두 되나요?!
같이가실분모집~
시간때는 모이면 정합니당
도영아,
오늘 지난 학기 이곳에서 보냈던 한 대안학교 아이들이
낼모레 1박2일 놀다 가도 되느냐 물어왔다.
마침 놀러가도 되냐던 네 요청도 있었던 참이라
이 문제를 곱씹어 생각해보았구나.
물꼬는 놀러오기에 적합한가?
아닌 듯하다.
물론 계자 때는 그런 목적일 수 있겠다.
하지만 다른 때라면 그렇지 않은 듯하이.
놀기에는 서울 근교에도 좋은 곳 많지 않겠느뇨.
이곳은 좀 더 의미 있는 장소로 쓰였으면 좋겠다.
물꼬에는 공부하러 오니라.
깊은 생각이 필요할 때도 오고,
지쳤을 때, 마음이 힘겨울 때도 오고,
어떤 중요한 문제 앞에 이르렀을 때도 오니라.
무엇보다 손발 보태러 오니라.
기꺼이 자신을 쓰고 그만큼 배워가는 곳이리니...
이 같은 생각이 들었고나...
혹여 너무 섭섭할라.
그래도 네가 오고 싶으면 언제고 올 수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는 여전할 지니...
아, 미리 연락은 하고.
하하하, 도영아, 그런 건 적어도 물꼬 3년차는 되어야는디...
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얘기가 오가는 건 즐겁군!
여튼 그때 이곳 사정 봐서 얘기하자꾸나.
설일세, 열심히 옴작거리는 한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