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더운 여름날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서울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상태로 며칠동안 비소식 없이 무척 덥습니다.
물꼬에서는 요즘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해요.
저희 아이가 계자에 참가하기 전부터 물꼬에 들어가 옥선생님의 글을 자주 읽었던 터라 며칠동안 글이 없어서 혹시 아이들이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건 아닌가하는 소심한 생각이 지나치기도 했습니다.
진서는 가기전에 약간 기침을 했었는데 가서는 잘 적응하고 있는지요...
원래 명랑하고 적응은 잘 하는 편인데 처음으로 혼자 집을 떠났기에 밥은 잘 먹는지, 자기표현은 잘 하는지,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는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사랑을 먹고 아이가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며 귀한 경험하고 오리라 마냥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뵙게 되겠네요.
아이들 사랑으로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요.
진서는 입이 짧아 고생을 좀 했습니다.
지가 고생이었지요.
그래도 견디다 견디다 안되면 비벼주는 걸
한 대접(공기가 아니라) 뚝딱 하던 걸요.
정확하게 자기 표현을 잘 하는 아이였습니다.
워낙에 결이 고운 아니라(생김으로든 마음으로든)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형아 누나들도 잘 챙겼더랬지요.
잘 섞이지 않고 빙빙 돌 때도
모두 진서를 불러들여 주었습니다.
고운 아이 만나는 것도 복이지요.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