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길샘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아쉬워하던지요.
형길샘 본지 너무 오래였다 노래부르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지난 ‘학교 문여는 날’ 보고 이번에 얼굴 보는 겁니다.
제가 다른 나라에 머물던 때,
그러니까 겨우 셋의 식구가 예 머물 때,
그리고 두 시구만 남아 머물던 때,
그 어려운 시간들에 형길샘이 사흘이 멀다하고 드나들었다지요.
“형길샘이 있어서 계자를 할 수 있었어요.”
귀국했더니 모두들 그러데요.
고 3이던 그가 물꼬를 찾아 들어와
스물 여덟(일곱인가?) 나이가 되었습니다.
바깥에 있지만 늘 식구였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요.
물꼬는 늘 형길샘을 보고파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