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나무날 흐리다 눈

조회 수 1295 추천 수 0 2005.01.02 23:34:00

12월 24일 나무날 흐리다 눈

고맙지요,
참말 고맙지요.
아이들이 방학해서 학교를 떠나기 전
서운치 않을 만치,
그리고 오가는 데 길이 힘들지 않을 만치,
눈이 내려주었습니다.
얇으나마 운동장을 하얗게 덮어주었지요.

오전엔 저들끼리 학술제를 위한 준비로 연습을 했다는데,
남이 할 때 듣느라 좀 지루하긴 했다는데,
뭐 했다고는 합니다.

오늘에 이르니,
애쓴 놈 그렇잖은 놈이 확연히 표가 납니다.
장구를 곧잘 치던 류옥하다 선수,
이젠 젤 처지지요.
그걸 또 저는(자기는) 못견뎌합니다.
혜연이가 실실 놀렸지요.
더 열이 난 하다입니다.
"아이구, 눈치없이..."
살짝 눈 흘기는데 입빠른 그가 되받습니다.
"눈치 보는 거 나쁜 거잖아요."
기어이 한소리합니다.
"눈치를 아는 것과 보는 건 다른 문제지."
그래요,
눈치를 보며 억압될 건 아니나
눈치는 알아야지요.
그건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이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는 거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434 12월 31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480
433 12월 30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320
432 12월 29일 물날 맑음 아침, 눈발 아주 잠깐 옥영경 2005-01-03 1369
431 12월 28일 불날 맑음 보름달 휘영청 옥영경 2005-01-03 1359
430 12월 27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279
429 12월 26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217
428 12월 25일,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셋 옥영경 2005-01-02 1273
427 12월 25일,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둘 옥영경 2005-01-02 1225
426 12월 25일 쇠날 맑음,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하나 옥영경 2005-01-02 1323
425 12월 24-30일, 상범샘 희정샘 신행 옥영경 2005-01-02 1258
» 12월 24일 나무날 흐리다 눈 옥영경 2005-01-02 1295
423 12월 23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1-02 1205
422 12월 22일 물날 흐림 옥영경 2005-01-02 1290
421 12월 21일, 2004학년도 갈무리 글 두 편 옥영경 2005-01-02 1384
420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993
419 12월 20일 달날 흐림 옥영경 2004-12-22 1501
418 12월 19일 해날, 황토 찜질방 옥영경 2004-12-22 1569
417 12월 18-9일, 뒤집힌 건물 안들 옥영경 2004-12-22 1687
416 12월 17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12-22 1354
415 12월 16-7일, 새끼일꾼들 옥영경 2004-12-22 139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