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나무날 흐리다 눈

조회 수 1288 추천 수 0 2005.01.02 23:34:00

12월 24일 나무날 흐리다 눈

고맙지요,
참말 고맙지요.
아이들이 방학해서 학교를 떠나기 전
서운치 않을 만치,
그리고 오가는 데 길이 힘들지 않을 만치,
눈이 내려주었습니다.
얇으나마 운동장을 하얗게 덮어주었지요.

오전엔 저들끼리 학술제를 위한 준비로 연습을 했다는데,
남이 할 때 듣느라 좀 지루하긴 했다는데,
뭐 했다고는 합니다.

오늘에 이르니,
애쓴 놈 그렇잖은 놈이 확연히 표가 납니다.
장구를 곧잘 치던 류옥하다 선수,
이젠 젤 처지지요.
그걸 또 저는(자기는) 못견뎌합니다.
혜연이가 실실 놀렸지요.
더 열이 난 하다입니다.
"아이구, 눈치없이..."
살짝 눈 흘기는데 입빠른 그가 되받습니다.
"눈치 보는 거 나쁜 거잖아요."
기어이 한소리합니다.
"눈치를 아는 것과 보는 건 다른 문제지."
그래요,
눈치를 보며 억압될 건 아니나
눈치는 알아야지요.
그건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이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는 거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442 1월 21일 쇠날 맑음, 100 계자 소식-셋 옥영경 2005-01-25 1648
441 1월 21일 쇠날 맑음, 100 계자 소식-둘 옥영경 2005-01-25 1888
440 1월 20일 나무날, '아이골' 만들기 옥영경 2005-01-25 1478
439 1월 19일 물날, 태국에서 돌아오다 옥영경 2005-01-25 1574
438 1월 11일 불날, 기락샘 출국 옥영경 2005-01-25 1630
437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149
436 1월 2일 해날 구름 조금 낌 옥영경 2005-01-03 1688
435 2005년 1월 1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673
434 12월 31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476
433 12월 30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316
432 12월 29일 물날 맑음 아침, 눈발 아주 잠깐 옥영경 2005-01-03 1365
431 12월 28일 불날 맑음 보름달 휘영청 옥영경 2005-01-03 1354
430 12월 27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276
429 12월 26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204
428 12월 25일,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셋 옥영경 2005-01-02 1262
427 12월 25일,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둘 옥영경 2005-01-02 1222
426 12월 25일 쇠날 맑음,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하나 옥영경 2005-01-02 1318
425 12월 24-30일, 상범샘 희정샘 신행 옥영경 2005-01-02 1253
» 12월 24일 나무날 흐리다 눈 옥영경 2005-01-02 1288
423 12월 23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1-02 118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