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17.달날. 맑음

조회 수 675 추천 수 0 2015.09.03 02:45:43


새들은 가을 들이 잔치밥상이라.

물꼬 땅콩 밭에서 새들이 떠날 줄을 모르네.

저 땅콩 지켜 겨울날 아이들 주전부리도 하고, 대보름에 부름도 해야는데.


한 시설의 위탁교육 의뢰.

한 학기.

아무래도 어렵겠다.

류옥하다가 제도학교를 가기 전엔 그가 이곳에서 한몫하기도 하여

학기 가운데 바깥수업 때면 그가 이 안에서 내가 주고 간 속틀대로 아이들과 움직였다.

하여 따로 품앗이샘들을 불러들이지 않아도 되었던.

때때마다, 특히 여름이고 겨울이고 와서들 긴 날을 고생들 하는 걸 생각하면

학기 중에는 웬만하면 부르지 않으려.

그런데, 그조차 빠지면서 학기 중의 교육일정들을 최소치로 잡고 있다.

특히 위탁교육 중엔 바깥수업을 멈추는 때이니

자꾸 위탁 일정이 짧아지는 큰 까닭이 첫째는 그러하다.

이번 학기도 한 일정에 열흘을 넘기지 않으려.

세 차례 정도 잡을 수 있을 듯.


계자에서 쓰인 옷가지들을 빨래방에서 걷어왔다.

그것이 또 옷방 바닥에서 여러 날 뒤에야 옷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쉬운데

두 손 안 가려 분류하고 넣어두는 것까지.

너른 살림을 적은 사람 손으로 하는 요새의 일 방식이다.

그리고 자두잼을 만들었다.

이웃에서 끝물 자두를 여러 바구니 보내와 두루 나누고도 넘쳤더랬다.

시큼하나 토마토를 같이 얹어 먹는 샌드위치가 제법 별미다.


한밤에 벗이 서울서 내려왔다.

사람 하나 보내야했던 어려운 마음을 살펴 찾아와준 이,

고맙다.

그런 위로가 또 다음 걸음을 돕나니.

자두잼을 나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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