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조회 수 835 추천 수 0 2004.03.31 09:06:00
교주님들, 옥샘님, 희정샘님, 상범생님, 열택샘님, 花木아저씨, 그리고 하다... 안녕하시지요? 더디게 오는 봄이더라도 지금쯤은 오셨겠지요?

도시는, 우리동네 옆길 지나다 보니 대지를 덮은 콩크리트가 내뿜는 복사열 때문인지, 개나리꽃 살짝 피어 있더군요. 겨를이 없어 둘러보지는 못 했지만, 봄이 와서 춤추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죠? 대해리 봄바람이며 앞뒷산 풍경이 어떨런지, 다음달 10일 밥알모임이 기대되네요...
(근데 저 밥알 맞아요? 밥그릇 속에 밥알처럼 생긴 돌멩이 아닌가요? ^^ 참쌀 현미 밥알이면 좋겠고만...썰렁×2~~)

제가 다니는 회사는 오늘이 올 한 해(회계년도로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1년인)의 마지막 날이랍니다.
새해가 시작되는 4월 좋은 날(吉日) 아이가 맘껏 뛰어놀고 함께 배울 소중한 학교가 문을 활짝 여니 우리 가족사에서 올 해만큼 의미있는 해도 없겠지요...

아이 삶의 큰 물줄기가 바뀌는 이 때, 저로서는 비록 남의 녹 먹고 해준 일이지만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제가 하는 이 일과, 제가 꿈꾸는 일, 꿈꾸는 삶에 대해 밑그림을 다시 한 번 그려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만 행복할 게 아니라 우리가족이 모두 행복할 삶의 길에 대한 꿈...

샘님들의 존재, 삶과 가르침에 대해, 아이를 맡기는 부모로써, 존경과 신뢰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힘들고 험한 길을 10년 넘게 헤쳐 오시고, 변함없고 흔들림없이 한 길을 가고 계신 그 자체가, 아이와 저희 가족에게는 희망의 빛입니다.

사무실에 출근해, 한 해를 되돌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헤쳐나갈 길이 더 멀고, 이제는 함께 가는 아이들과 밥알모임이 마음을 더하고 합쳐 즐겁고 신나게 가야하겠기에, 새해 첫달, 학교 문여는 날을 기다리며 우리 아이들과 밥알모임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잘 살아 봅시다. ^^

신상범

2004.04.03 00:00:00
*.155.246.137

함께 잘 살아봅시다!
좋네요.. 아버님의 마음이 잘 전해옵니다.
봄바람마냥(아니, 아직 여긴 겨울바랍입니다. 너무 춥습니다...)
따뜻하게 전해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15377
5738 Re..서연아~^^* 승희^^ 2001-07-31 1389
5737 다 못다한 말들이 있어서. 김근태. 2001-07-31 1615
5736 상밤샘, 보세용 허윤희 2001-07-31 1671
5735 으앙~~! 원종아! 김희정 2001-08-01 1498
5734 어이 잘 계셨어요? 박청민 2001-08-02 1426
5733 어이구 이런-김희정선생님 박청민 2001-08-02 1725
5732 그림터 계절학교 신청했는데요 주세림 2001-08-03 1698
5731 오랜만이네요... 정무길 2001-08-03 1506
5730 선생님들~^^* 수미니^^* 2001-08-04 1438
5729 Re..호오.. ㅜ,.ㅜ 김근태 2001-08-04 1649
5728 근태샘~~~ 푸하핫~~(희수) 2001-08-04 1633
5727 Re..5일 5시이후에야 연락이 될것같아요^^ 유승희 2001-08-05 1487
5726 샘들 멜즘갈켜주쎄여.... 천송현 2001-08-06 1474
5725 멜즘 갈켜주세여... 천송현 2001-08-06 1544
5724 근태샘(숭이샘:) 서연이~~ 2001-08-07 1530
5723 승희샘 서연 2001-08-08 1514
5722 Re..서연아 메일 잘 받았어^^ 승희 2001-08-09 1704
5721 희수야~ 서연이당 2001-08-09 1652
5720 근대샘 이뿐 서여니 2001-08-09 1464
5719 3모둠 샘들께....♡ 한서희 2001-08-10 153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