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조회 수 973 추천 수 0 2004.03.31 09:06:00
교주님들, 옥샘님, 희정샘님, 상범생님, 열택샘님, 花木아저씨, 그리고 하다... 안녕하시지요? 더디게 오는 봄이더라도 지금쯤은 오셨겠지요?

도시는, 우리동네 옆길 지나다 보니 대지를 덮은 콩크리트가 내뿜는 복사열 때문인지, 개나리꽃 살짝 피어 있더군요. 겨를이 없어 둘러보지는 못 했지만, 봄이 와서 춤추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죠? 대해리 봄바람이며 앞뒷산 풍경이 어떨런지, 다음달 10일 밥알모임이 기대되네요...
(근데 저 밥알 맞아요? 밥그릇 속에 밥알처럼 생긴 돌멩이 아닌가요? ^^ 참쌀 현미 밥알이면 좋겠고만...썰렁×2~~)

제가 다니는 회사는 오늘이 올 한 해(회계년도로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1년인)의 마지막 날이랍니다.
새해가 시작되는 4월 좋은 날(吉日) 아이가 맘껏 뛰어놀고 함께 배울 소중한 학교가 문을 활짝 여니 우리 가족사에서 올 해만큼 의미있는 해도 없겠지요...

아이 삶의 큰 물줄기가 바뀌는 이 때, 저로서는 비록 남의 녹 먹고 해준 일이지만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제가 하는 이 일과, 제가 꿈꾸는 일, 꿈꾸는 삶에 대해 밑그림을 다시 한 번 그려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만 행복할 게 아니라 우리가족이 모두 행복할 삶의 길에 대한 꿈...

샘님들의 존재, 삶과 가르침에 대해, 아이를 맡기는 부모로써, 존경과 신뢰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힘들고 험한 길을 10년 넘게 헤쳐 오시고, 변함없고 흔들림없이 한 길을 가고 계신 그 자체가, 아이와 저희 가족에게는 희망의 빛입니다.

사무실에 출근해, 한 해를 되돌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헤쳐나갈 길이 더 멀고, 이제는 함께 가는 아이들과 밥알모임이 마음을 더하고 합쳐 즐겁고 신나게 가야하겠기에, 새해 첫달, 학교 문여는 날을 기다리며 우리 아이들과 밥알모임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잘 살아 봅시다. ^^

신상범

2004.04.03 00:00:00
*.155.246.137

함께 잘 살아봅시다!
좋네요.. 아버님의 마음이 잘 전해옵니다.
봄바람마냥(아니, 아직 여긴 겨울바랍입니다. 너무 춥습니다...)
따뜻하게 전해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6487
198 잘 도착했습니다! [7] 오인영 2010-07-31 865
197 옥샘 [3] 희중 2009-08-28 865
196 잘도착하였습니다. [1] 정근이아빠 2004-04-11 865
195 옥 선생님 진아 2004-04-18 864
194 교과서는 어떻게 하나요? [1] 나현 2004-04-10 864
193 요즘 성준이의 입담 [2] 성준,빈이 엄마 2004-02-25 864
192 누깨 행사 잘 마쳤습니다... 세이 2002-11-02 864
191 새로운 일 바다와 또랑 2004-05-29 863
190 물꼬의 자유. [1] 헌이네 2004-02-29 863
189 발걸음 잦은 까닭 [2] 옥영경 2003-05-11 863
188 <물꼬통신원>지금 물꼬는.. 김아리 2002-09-03 863
187 개구리와 들&#44279; 구경하러 가요.^^*~~ 학생백화점 2002-04-01 863
186 희정샘보세염-_-a 멀라여⊙ㅅ⊙ㆀ 2002-03-21 863
185 Re.. 자유학교 물꼬입니다. 신상범 2002-03-17 863
184 Re..저런저런저런... 신아무개 2002-03-17 863
183 Re..안녕하세요. 신상범 2002-03-17 863
182 Re..선했던 원종이.. 신상범 2002-03-17 863
181 신종 플루엔자 겁날 것 없습니다. 최종운 2009-09-02 862
180 새 논두렁 김성수님께 물꼬 2008-11-18 862
179 샘들~~고맙습니다.^^ 해달뫼 2004-05-15 86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