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노래방으로 모십니다

조회 수 865 추천 수 0 2003.04.04 12:41:00

그런데 이런,
준비된 노래는 단 한 곡 뿐입니다.
저는 아직
전쟁의 종말을 이처럼 명확하게 그린 노래를 아지 못합니다.
그것도 능청스럽게까지 들리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피트 시거의
"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꽃은 어디로 갔나
소녀들이 꺾어갔지
소녀들은 청년들 품에
청년들은 전쟁터로, 다 묘지에 묻혔지
묘지는 꽃으로 뒤덮였네)
오늘은 어깨겯고, 아니 그보다 손을 맞잡고
간절히 노래 하나 같이 부릅시다.
더한 목숨들을 잃기 전 이 전쟁이 끝나기를...


<작은 연못>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그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 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놈 살이 썩어들어 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 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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