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노래방으로 모십니다

조회 수 870 추천 수 0 2003.04.04 12:41:00

그런데 이런,
준비된 노래는 단 한 곡 뿐입니다.
저는 아직
전쟁의 종말을 이처럼 명확하게 그린 노래를 아지 못합니다.
그것도 능청스럽게까지 들리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피트 시거의
"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꽃은 어디로 갔나
소녀들이 꺾어갔지
소녀들은 청년들 품에
청년들은 전쟁터로, 다 묘지에 묻혔지
묘지는 꽃으로 뒤덮였네)
오늘은 어깨겯고, 아니 그보다 손을 맞잡고
간절히 노래 하나 같이 부릅시다.
더한 목숨들을 잃기 전 이 전쟁이 끝나기를...


<작은 연못>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그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 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놈 살이 썩어들어 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 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6482
5838 설레는 마음으로 겨울계자 디데이 [3] 작은도윤네 2022-12-28 2068
5837 잘 도착했습니다 [1] 김무량 2022-12-26 1724
5836 잘 도착했습니다! [1] 장여원 2022-12-25 1678
5835 잘 도착했습니다. [1] 임채성 2022-12-25 1767
5834 빈들모임 최고! [1] 진주 2022-10-24 2211
5833 편안했던 시간 [1] 휘령 2022-10-23 2605
5832 170번째 계절자유학교 사진 [1] 한단 2022-08-25 2528
5831 하루재기에 담긴 미스터리 [2] 수범마마 2022-08-17 2761
5830 잘 도착했습니다! [2] 교원대 소연 2022-08-13 2497
5829 잘 도착했습니다 :) [2] 임채성 2022-08-13 2300
5828 물꼬로 다시 잘 돌아왔습니다! [1] 윤지 2022-08-13 2306
5827 아직 불이 켜져 있는 가마솥방에서 [2] 지윤 2022-08-13 2132
5826 잘 도착했습니다! [2] 한록 2022-08-13 1945
5825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2] 현택 2022-08-12 1984
5824 잘 도착했습니다. [1] 임채성 2022-08-01 2093
5823 잘 도착했습니다:) [2] 태희 2022-06-27 2854
5822 섬김받고 되돌아 온 자리 [2] 수범마마 2022-06-27 2777
5821 다시 제자리로 [2] 휘령 2022-06-27 2871
5820 잘 도착했습니다! [2] 윤희중 2022-06-27 2732
5819 20220625 [2] 박소영 2022-06-26 272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