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노래방으로 모십니다

조회 수 962 추천 수 0 2003.04.04 12:41:00

그런데 이런,
준비된 노래는 단 한 곡 뿐입니다.
저는 아직
전쟁의 종말을 이처럼 명확하게 그린 노래를 아지 못합니다.
그것도 능청스럽게까지 들리는 아름다운 선율 위에.
피트 시거의
"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꽃은 어디로 갔나
소녀들이 꺾어갔지
소녀들은 청년들 품에
청년들은 전쟁터로, 다 묘지에 묻혔지
묘지는 꽃으로 뒤덮였네)
오늘은 어깨겯고, 아니 그보다 손을 맞잡고
간절히 노래 하나 같이 부릅시다.
더한 목숨들을 잃기 전 이 전쟁이 끝나기를...


<작은 연못>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그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 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놈 살이 썩어들어 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 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0020
5860 [피스캠프] 2017년 태국/유럽 여름방학 프로그램 종합안내 image 피스 2017-07-10 6115
5859 정의당 노회찬 의원을 애도합니다 [2] 물꼬 2018-07-26 6065
5858 물꼬 새 날적이입니다. image 신상범 2001-03-02 6015
5857 3월 애육원 들공부 다녀왔지요. 김희정 2001-03-05 5994
5856 [체험기] 식당 아르바이트 두 달 물꼬 2019-03-14 5903
5855 잘 도착했습니다~ [1] 윤지 2019-02-25 5892
5854 [펌] 성적표에 동봉된 편지; Before you open the envelope with your score in it, we want you to read this first. image 물꼬 2016-02-01 5834
5853 여름방학 네팔 빈민촌에서 사랑을 나누어주세요 :) 그린나래 해외봉사단 모집 imagemoviefile 생명누리 2012-06-14 5833
5852 이제 되네~!!!!!!! [1] 다예~!! 2001-03-06 5797
5851 코로나 언제 끝날까요? [2] 필교 2020-05-15 5760
5850 옥샘 안녕하세요^^ [3] 교원대 소연 2017-11-27 5753
5849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을 해도 직장인들은 꼭 뭔가를 한다.jpg image [1] 갈색병 2018-07-12 5733
5848 현대인에게 공포 image [1] 갈색병 2018-06-22 5680
5847 잘 마무리 했습니다. [7] 류옥하다 2019-08-09 5645
5846 잘 도착했습니다~ [1] 양현지 2019-02-24 5613
5845 우리의 상식과 다르지만 검색어가 말해주는 것 [1] 옥영경 2018-06-14 5536
5844 방청소가 오래 걸리는 이유.jpg image [1] 갈색병 2018-06-11 5400
5843 안녕하세요^-^ 김소희 2001-03-02 5367
5842 Re..어엇~!!!??? 혜이니 2001-03-02 5362
5841 봄이 오는 대해리에서. [3] 연규 2017-04-12 534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