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864 추천 수 0 2003.04.30 23:35:00
4336. 4. 30. 물날

오는 애들이 적습니다.
현수, 상익, 병윤, 대련이가 오지 않았습니다.
애들 말로는 이제 (자유학교에) 안 다닌다고 했답니다.
오고 안 오고야 자유지만, 우리한테 아무런 말이 없었기에 섭섭했습니다.
같이 소중하게 만나고 싶은데, 그런 우리들의 마음이 함부로 되어지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기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오고 안 오고야 자유지만, 그렇게 말없이 그러는 건 옳지 않다고, 가서 좀 전해주렴. 와서 애기했으면 좋겠다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꼬의 마음이 전해지지 않아서일까, 그렇다면 왜 전해지지 않았을까...
학교 성적이 올라갔으면 좋겠단 마음에,
학과 공부를 더 챙겨줬던 게 혹 지루했을까,
(기실 이 아이들은 전혀 학교공부에 관심이 없잖은 면도 있으니... 부모님들도 그렇고.... 애들은 학교 갔다오면 늘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죠^^)
워낙 서로 잘 아는 관계라 그 친밀한 관계에 물꼬의 색깔이 들어가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아이들...^^;;
그리고 무엇보다 두레일꾼이 적어서이기도 하겠습니다.
품앗이 영숙샘은 바빠서 요즘 잘 못 오시고 거의 희정샘과 저와 둘이서 하거든요.

오늘은 삶가꾸기 시간입니다.
토끼장 짓는 것을 마무리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온 아이도 적고, 그물망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아이들, 대단합니다.
고 고사리 같은 손에 손보다 더 큰 면장갑을 끼고 삽질을 하는데,
금방 흙이 채워지고 일이 진행됩니다.
숨을 몰아쉬면서도 삽을 놓지 않는 아이들, 아이들은 삽이 좋은 가 봅니다.
토끼장 안에 토끼집도 만들고,
뉘는 살구나무 아래 민들레 꽃 따러 가고...
고 작은 아이들도 손이라고, 보탬이 되고 일이 됩니다.
간식도 두 번이나 먹고...
거의 다 만들었습니다.
한쪽면에 그물망을 마저 치고, 토끼장을 좀 꾸미면 됩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마저 하지요.

참, 삶가꾸기 하기 전에 얼음땡을 잠깐 했는데, 그 대개 힘들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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