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889 추천 수 0 2003.04.30 23:35:00
4336. 4. 30. 물날

오는 애들이 적습니다.
현수, 상익, 병윤, 대련이가 오지 않았습니다.
애들 말로는 이제 (자유학교에) 안 다닌다고 했답니다.
오고 안 오고야 자유지만, 우리한테 아무런 말이 없었기에 섭섭했습니다.
같이 소중하게 만나고 싶은데, 그런 우리들의 마음이 함부로 되어지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기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오고 안 오고야 자유지만, 그렇게 말없이 그러는 건 옳지 않다고, 가서 좀 전해주렴. 와서 애기했으면 좋겠다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꼬의 마음이 전해지지 않아서일까, 그렇다면 왜 전해지지 않았을까...
학교 성적이 올라갔으면 좋겠단 마음에,
학과 공부를 더 챙겨줬던 게 혹 지루했을까,
(기실 이 아이들은 전혀 학교공부에 관심이 없잖은 면도 있으니... 부모님들도 그렇고.... 애들은 학교 갔다오면 늘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죠^^)
워낙 서로 잘 아는 관계라 그 친밀한 관계에 물꼬의 색깔이 들어가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아이들...^^;;
그리고 무엇보다 두레일꾼이 적어서이기도 하겠습니다.
품앗이 영숙샘은 바빠서 요즘 잘 못 오시고 거의 희정샘과 저와 둘이서 하거든요.

오늘은 삶가꾸기 시간입니다.
토끼장 짓는 것을 마무리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온 아이도 적고, 그물망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아이들, 대단합니다.
고 고사리 같은 손에 손보다 더 큰 면장갑을 끼고 삽질을 하는데,
금방 흙이 채워지고 일이 진행됩니다.
숨을 몰아쉬면서도 삽을 놓지 않는 아이들, 아이들은 삽이 좋은 가 봅니다.
토끼장 안에 토끼집도 만들고,
뉘는 살구나무 아래 민들레 꽃 따러 가고...
고 작은 아이들도 손이라고, 보탬이 되고 일이 됩니다.
간식도 두 번이나 먹고...
거의 다 만들었습니다.
한쪽면에 그물망을 마저 치고, 토끼장을 좀 꾸미면 됩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마저 하지요.

참, 삶가꾸기 하기 전에 얼음땡을 잠깐 했는데, 그 대개 힘들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1044
320 잘도착했습니다!! [5] 설경민 2017-01-14 1857
319 드디어 뜨거운 물로 씻었습니다! [3] 윤호 2017-01-15 2142
318 안녕하세요 [4] 윤혜정 2017-01-26 2292
317 Zarabianie ydamem 2017-01-27 5076
316 Podjęła Murzynką Mora, igysiquc 2017-02-27 4588
315 봄이 오는 대해리에서. [3] 연규 2017-04-12 5373
314 마르디 히말 트레킹기 옥영경 2017-05-02 2050
313 5월 18일 [1] 수범마마 2017-05-18 2093
312 연어의 날 관련 두 가지 알려드릴 사항. 연규 2017-05-30 2271
311 [피스캠프] 2017년 여름 태국/유럽 시즌 프로그램 종합안내 image 피스 2017-06-08 4150
310 6월 15일 나무날의 물꼬 - 촬영/김화자 교장선생님 imagefile 물꼬 2017-06-16 2248
309 잘 도착했습니다ㅎㅎ [6] 휘령 2017-06-25 2214
308 잘 도착했어요 ~ [5] 현택 2017-06-26 2272
307 잘도착했습니다~~ [5] 수연 2017-06-26 2374
306 잘 도착했습니다!! [5] 장화목 2017-06-26 2284
305 벌써 월요일! file [4] 서현 2017-06-26 2508
304 잘 도착했습니다! [3] 진주 2017-06-26 2672
303 잘 도착했습니다~ [2] 휘향 2017-06-26 2357
302 잘 도착했습니다! [2] 김민혜 2017-06-27 2464
301 [피스캠프] 2017년 태국/유럽 여름방학 프로그램 종합안내 image 피스 2017-07-10 616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