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샘 감사합니다.
이메일로도 받았는데, 여건이 안되어 답글을 미처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밀린 일을 하느라 사무실에 나와서 답글을 씁니다.

아침에 창을 열면, 햇살이 한가득 향긋한 내음처럼 환하게 방안을 가득채우는, 그 환한 느낌처럼, 햇살이는 저희 부부에게 다가왔습니다.
아이 이름은 처음에 "아침"이라고 부르다가, "햇살아침", 그리고 "햇살"이로 자연스럽게 부르게되었습니다. 인디언들 이름 짓는 것처럼, 아이에게 "햇살밝은아침"이라고 그렇게 지어주고 싶었거든요.

아내에게 은결(은빛물결)이라는 이름을, 옥샘으로부터 추천받았다고 하니까 참 예쁘고 좋다고 얼굴이 밝아집니다. "햇살좋은아침"이라는 문구도 참 좋구요.
두꺼운 한글이름짓기 책을 사다가 뒤져봐도 마음에 쏙 드는 그런 이름을 찾기는 힘들었는데 옥샘께서 또 좋은 이름들을 선사해주셔서 마음이 흔들리는 중입니다.

아이이름은, "햇살" "은결"
이 둘중에 하나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햇살좋은(밝은)아침"으로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이 이름 좋은 것을 지어주는 것보다, 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주위 부모님, 어르신들의 우려와 반대를 이겨내고 설득하는 일이 훨씬 힘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버님은 작명소하시는 친구분께 말씀을 드려놓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은, 저와 아내의 성을 한글자씩 받아 "임윤"으로 하고 싶기도 한데, 이것도 주위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부분은 한발짝 물러서고, 이름만은 꼭 설득하려고 노력중입니다.

10달동안 너무 정든 이름인 "햇살"이를 제게서 떼어내기가 제 스스로도 무척 어렵습니다.
임햇살, 임윤햇살, 임윤햇살좋은아침, 임은결, 임윤은결....
"햇살"이란 단어가 유아틱하기도 하고 뭔가 허전하다고 지적해주신점도 곰곰히 생각해고, 시간을 두고 출생신고시한인 한달동안 차분하게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옥샘 멀리서 제 아이이름까지 고민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빨리 나가야 하는데...

┃다시 축하.
┃지금, 이른 아침.
┃밤새 천둥번개치고 비 뿌리고.
┃아침, 좋다, 참 좋다.
┃햇살 좋은 아침이다.

┃설득될 만한 이름 하나 내놓지 못한 게
┃못내 마음에 걸려 간밤 내내도 이름자를 생각하다.
┃엄마 아빠가 처음 가졌던 의도를 살리면서
┃더 괜찮은 이름은 없을까...

┃이 아침, 햇살 밝은 보다 햇살 고운 보다
┃그래 햇살 좋은 아침에,
┃"햇살좋은아침" 을 권함.
┃날씨 한 번 좋다, 할 때의 그 '좋다' 말이다.
┃간절하게 부탁할 때도 우리가 더러
┃'....참 좋겠습니다'
┃하는 그 '좋다' 말이다.
┃그를 부르는 거야 지금대로 '햇살'아라고 부르면 되겠고.

┃건강하소. 아이와 삼숙샘한테도 인사 넣어주구요.
┃홈페이지 단장에도 인사 한 번 넣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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