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940 추천 수 0 2003.05.28 22:13:00
4336. 5. 27. 불날

웬지 불길한 느낌... 일이 계속 꼬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 갑자기 차가 퍼져 긴급 출동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냉각수가 막 올라오더군요. 근데 오늘 또 일이 터졌습니다.
옹기 배우고 들어오는 길에, 마침 학교 통학버스와 만났습니다. 이제 저희의 존재를 아는 통학버스 기사 아저씨, 애들을 데리고 가주면 좋겠다 하십니다. 그럼 아저씨가 대해리에 들어오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러겠다 했지요.
애들을 실고 헐목을 올라오는 데, 또 수은주가 절반 이상 올라갑니다. 놀라서 일단 차를 세우고, 애들은 희정샘과 걸어 올라 갔지요. 나중에 들으니 천천히 올라가는 그 길이 대개 좋았다대요.
근데 저는 조수석 의자 제끼고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응급처치로 냉각수 붓고 천천히 올라왔지요. 차 때문에 화난 통에, 장 본 거며 바리바리 비닐봉투 옮기다가 희정샘과 제가 물레 돌려 처음 나온 작품, 찻잔을 열 개나 깨 먹었지요. 이래저래 참 꼬이는 날의 연속입니다.
학교 올라와 애들하고 간식 먹는데, 애들이 여섯 밖에 없어도, 먹는 간식의 양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부침개랑 수박이랑 정말 잘 먹습니다.
애들하고 글쓰기 시간에 '행복한 청소부'라는 동화책을 읽었지요.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선생님, 이 책 내용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몇 장 안 되는 동하책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제가 신기했나 봅니다.
"난 이 책을 대개 좋아해. 교장 선생님 아들, 하다가 어릴 때, 날마다 같이 읽고 했지."
"그리고 특히 맨 끝에 '난 청소부입니다. 강의는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랍니다. 대학교수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청소부 일을 좋아합니다' 라는 청소부의 말을 제일 좋아해."
"저두요."
"저두요."
애들도 다 그 부분이 좋다 합니다. 왜인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눈 반짝거리며 바로 저들도 좋다하는 그 모습이 보기좋아서입니다.
저학년 애들은 그림 시간에, 한지에 알록달록 물감 물을 들이는데, 참 이쁩니다. 슬쩍슬쩍 훔쳐 보던 6학년 기은이가,
"와, 이쁘다. 우리도 이런 거 해요. 학교에서는 맨날 그림만 그려서 재미없어요. 고학년도 이런 거 해요."
오냐, 할 희정샘이 아닙니다.
"너희들이 저학년이냐!"
그래도 애들은 계속 조릅니다.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애들 다 바래다 주고 우리 물꼬 차는 다시 영동으로 향했습니다. 정비소로 갑니다. 엔진 햇드를 갈아야 한답니다. 빨리 끝날 작업이 아니랍니다. 희정샘과 저는 택시를 타고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차 때문에 머리서 김이 납니다.♨

감기가찾아오다

2003.05.29 00:00:00
*.155.246.137

'좋아함'에 이유란 없겠죠...
내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도 같이 좋아해줄 때 느끼는 행복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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