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870 추천 수 0 2003.06.25 19:19:00
4336. 6. 25. 물날

아니 이게 웬일! 야영 간 기은이와 민근이가 아침 바람부터 왔습니다. 야영이 일찍 끝났대요. 근데 무연이와 상익이, 기현이는 그냥 집에 갔다네요. 심심하다던 민근이와 기은이는 우리 공부방 문짝을 칠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페인트며 붓이며 챙겨주고 저는 제 일하러 갔지요. 근데 한짝만 칠하고 포기한 기은이와 민근이. 페인트칠이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네요. 그래도 한짝이라도 완성한 게 어딥니까. 가운데는 주황색, 테두리는 연두색, 손잡이는 빨간색.
점심도 같이 먹었습니다. 오늘 애들 간식이 카레밥인데 하는 김에 점심도 카레밥으로 먹었지요. 같이 사택에서 먹었습니다. 준비한 은혜샘한테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큰 애들은 야영갔다와서 피곤하고 작은 애들은 날이 궂어 피곤하고, 좀 쳐져 있습니다. 더러는 책 보고 더러는 낮잠도 잤습니다. 어린 상연이와 주리는 둘이서 놀고.

간식을 같이 먹는데, 늘 그렇듯 민근이는 참 많이 먹습니다. 때론 식탐으로 보여 꾸중하기도 하지만, 잘 먹는 모습은 이쁘지요. 그런 민근이한테 상연이가요,
"민근이 형 뱃 속에는 천사가 있어요. 천사가 밥을 먹어서 민근이 형아가 많이 먹는 거에요. 천사가 대개 많이 있어요. (얘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마는 하나도 없어요. 악마는 다 밖으로 나갔어요. 천사가 먹고 힘내서 악마를 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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