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6. 6. 30. 달날
큰 애들은 들어오자 마자 탁구 치러 갑니다. 상연이는 이젠 정말 주리랑 놀러 다니고. 3학년 해림이와 연지는 숙제하고, 우리 회장 기현이도 숙제하고.
땀 뻘뻘 흘리며 우리 은혜샘이 간식으로 부추전을 가져왔습니다. 낮부터 비가 온다길래 부추전을 하자 했는데, 이런 낮에도 덥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 계획했던 콩국수를 하는 건데, 콩을 갈아놓지 않아서...
한데모임 시간에 '햇볕'이란 노래를 같이 불렀는데 제가 기타 반주를 했습니다. 그 곡만 피나는(?) 연습을 했습니다. 더 재밌대요.
고학년은 과학을 하고, 저학년은 그림인데 저번에 만든 종이탈에 색칠을 합니다. 고학년은 정전기 놀이를 했구요.
"정전기가 뭐냐?"
"정전이여, 정전, 불 나가는 거."
우리 상익이의 대답입니다......^^;;
오늘은 고학년 청소인데, 고학년 애들은 정말 청소를 잘 안합니다. 처음부터 대뜸 저학년 청소라고 소리치기부터 하고. 저학년 애들은 그냥 잘 하는데, 고학년 애들은 잰 왜 안 해요? 야 너 왜 안해! 다른 사람 물고 늘어지기도 잘 하구요. 참 보기 싫은 모습인데.... 또 한참을 얘기하게 됩니다.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옳고 그름은 더 잘 알텐데, 옳은 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미근이가 상연이 컵에 물을 따르다 물이 넘쳤습니다.
상연 : 어, 물 샜어요.
희정샘 : 상연아 그럴 땐 물이 넘쳤다고 하는 거야.
민근이가 주리를 자꾸 '쭈리!', '쭈리!' 하고 부르니까 발끈한 주리,
"자꾸 쭈리, 쭈리 하지마! 내가 오빠보고 삔근이라고 하면 좋겠어?"
'민'은 된소리가 없군요....^^;; 그렇다고 삔이 뭐야 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