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860 추천 수 0 2003.07.02 19:29:00
4336. 7. 2. 물날

지난 주에 비가 와서 들공부를 못 갔더랬지요. 그래서 오늘 갔습니다.
희정샘이랑 가끔 가는 김천 기날찻집!
단풍나무가 입구에 나란히 서 있고 가운데로 통나무가 징검다리마냥 놓여 있습니다. 꼭 그 나무만 밟고 들어가기도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찻집 옆으로는 작은 연못도 하나 있습니다. 소나무가 물 위를 그림처럼 드리워져 있고 둘레로 수선화가 피어있지요. 마당 한가운데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빨간색, 노란색 시이소오도 있습니다. 넓게 의자며 테이블이 마당에도 있어 정말 길 가다 혹은 차를 몰다 잠깐 멈추고 쉬어갈 수도 있는 곳입니다.
찻집에 들어가서 잠깐 쉬다 나와서 마당 테이블에서 김밥을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재료는 다 준비해 놓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30줄도 넘게 싸 왔던 김밥. 그런데 이런! 우리 상연이와 무연이, 민근이가 오지 않았습니다. 애들 말로는 게임하러 무연이 집에 다 갔다 합니다. 민근이와 상연이가 얼마나 많이 먹는데... 그 애들이 없어 김밥이 남아버렸습니다.
우리 마음씨 좋은 찻집 아주머니께서 꼬마손님 왔다고 팥빙수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늘 참 고맙습니다. 가끔 이곳에 와서 차도 마시고, 새로 만든 차 맛을 봐 드리기도 하고, 책도 읽고 때론 잠깐 꼬마잠을 자기도 했지요.
찻집 건너편에 큰 못이 하나 있습니다. 애들하고 같이 가 봤습니다. 약간 높은 길에서 보는 못과 못가로 바로 내려와서 보는 못의 느낌은 참 많이 다르더군요. 못가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물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부레옥잠이나 수생식물도 좀 담아 왔습니다. 우리 학교 어항에 넣어둘려구요. 물수제비도 뜨며 놀고... 주리는 참 천방지축입니다. 겁도 없이 물가를 날아다니고... 잠자리도 참 종류가 많은데, 저도 실잠자리는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찻집 뒷편에 양궁연습장도 있는데, 마침 아저씨가 안 계시네요. 아쉽지만, 그냥 왔습니다.
날이 너무 더운 날이었습니다. 애들은 차 안에서 더 재밌게 놀구요. 해림이랑 연지랑 주리랑 찻집 앞에서 하는 얼음땡도 재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해림이 집에 들렀습니다. 어머님이 오뎅을 주셨네요. 애들 간식 해 먹으라고... 정말, 애들 만난다고 돈 받는 것보다 이렇게 애들 간식 챙겨주시는 느낌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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