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879 추천 수 0 2003.07.09 19:18:00
4336. 7. 9. 물날

삶가꾸기. 오늘은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실 아홉 가닥을 세 갈래로 나누어서 꼬아야되는데, 아이들은 세 갈래의 실을 잡는 게 너무 힘듭니다. 급기야 민근이가 발을 동원해서 가운데 짧은 실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꼽니다. 연지도 상연이도 그렇게 발을 동원해서 꼬고, 무연이는 발을 쓰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듣고 입을 동원합니다. 그 고집도 대단합니다. 우찌우찌 다들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게 페인트칠! 곳간에 낙서되어 있는 벽을 흰색으로 칠했습니다. 다음에 벽화를 그리려구요. 상연이와 같이 밑에 종이박스를 깔고 테두리로 테이프를 붙이고, 시작했습니다. 붓을 들었을 때는 깔아놓은 종이 박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말했건만, 팔랑팔랑 날아 다니는 주리... 그래도 대개 재밌습니다. 같이 칠하고 나서 세면장에 붓 빨러도 같이 갔습니다. 썼던 장갑도 빨고 붓도 빨며 물장구도 치고, 상연이와 민근이는 얼굴에 묻은 페인트칠 씻어낸다고 하다가 온 몸에 물을 뒤집어 쓰고... 뭐 비도 오는데, 난리법썩입니다.
어릴 땐 비 오면 비 맞는 거 대개 좋아했는데.... 요즘 애들도 그런가 봅니다.
늦게 온 기은이는 아무것도 못했다며 공기놀이 하고 있고... 상연이와 주리는 옷 갈아 입혀서 보냈습니다.
그나저나 민근이와 무연이는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맨날 싸웁니다. 이제 정말 둘이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아마 둘이 서로가 만만한가 봅니다. 뭐 그러다 정말 정도 들고 하겠지만, 아 정말 머리 아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3959
5638 음...안녕하세여? 누구게 2002-12-02 863
5637 Re..어떻하니... 신상범 2002-12-07 863
5636 상범샘, 희정샘 안녕하셨어요! 삼숙샘 2003-01-06 863
5635 ㅠㅠ... 리린 2003-01-12 863
5634 *^ㅡ^* 운지 2003-01-23 863
5633 완벽히 치료해드리겠습니다. 민우비누 2003-01-18 863
563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신상범 2003-01-31 863
5631 새단장, 축하드립니다. [2] 강무지 2003-02-12 863
5630 옥영경 선생님!! [1] 권혜진 2003-03-23 863
5629 [답글] 아, 영동 우리 땅에서... 옥영경 2003-04-02 863
5628 5월 16일 방과후공부 날적이 [2] 신상범 2003-05-18 863
5627 6월 13일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6-16 863
5626 방과후공부 날적이 신상범 2003-06-30 863
5625 디디어 다썼다!!!!!^__________^γ [10] 기표샘 2003-08-19 863
5624 여긴 고창입니다. [1] 김희정 2003-08-26 863
5623 아랫글에서 빠뜨린 주훈형... 옥영경 2003-09-03 863
5622 서울에서 보내는 추석... 김희정 2003-09-12 863
5621 민수가 한국에 돌아와써요~>.< 이민수 2003-09-19 863
5620 잇/ 신지 2003-10-08 863
5619 소중한 것들 강무지 2003-12-15 863
XE Login

OpenID Login